"금융, 의료 등 10개 분야 데이터 기반 혁신"...빅데이터 플랫폼 출범식

연말까지 1400여 종 신규 데이터 구축해 시장에 공급

컴퓨팅입력 :2019/07/22 15:59    수정: 2019/07/23 09:19

정부가 올해 말까지 시장 수요가 높은 1400여 종의 신규 데이터를 생산 및 구축, 시장에 공급한다. 2021년까지 이 숫자는 5100여 종으로 확대된다.

특히 이들 데이터는 공공과 민간이 데이터 생산 방식과 파일 형식이 달라 데이터 호환에 제약이 발생되는 점을 고려, 데이터 생산 및 구축 단계부터 오픈 포맷 및 개방 표준을 적용하고 데이터 품질관리 기준도 마련한다.

정부는 이들 데이터 생산 및 공급으로 금융, 의료, 환경, 유통, 물류, 중소기업 등 사회 전반에 데이터 기반 혁신을 불러일으켜 데이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혁신 성장의 기반 마련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 행사를 개최했다.

빅데이터 센터는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활용도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 및 구축하고, 플랫폼은 이를 수집 및 분석, 유통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구축될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는 우리나라의 낙후된 데이터 생태계를 혁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과기정통부는 분야별 플랫폼 10개소(240억=24억×10개소)와 이와 연계된 기관별 센터 100개소(400억=4억×100개소)를 구축하는데 올해부터 3년간 총 1516억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640억 원을 투입한다.

앞서 지난 3월 진행된 사업 공모에서 10개 빅데이터플랫폼(금융, 환경, 문화, 교통, 헬스케어, 유통 및 소비, 통신, 중소기업, 지역경제, 산림)과 72개 빅데이터 센터가 선정돼다. 이들 72개 센터 외에 현재 28개 추가 센터 선정 작업이 진행중이다. 다음달 8일 접수를 마감한다.

중소기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더존비즈온은 "기업 회계, 경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벤처기업 생존율을 27.8%에서 50%로 향상시키고, 부도율을 35.9%에서 15%로 감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등과 관계 부처 및 플랫폼 운영기관 대표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오늘은 대한민국 혁신 성장과 데이터 발전에 이정표를 세우는 날"이라며 "이런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건 세계에 유례가 없는 세계 최초다. 그것도 민간과 공공이 합작해 이런 생태계를 세우는 것은 정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원장은 "처음 가는 길이다 보니 헤매기도하고 난관도 있지만 지혜를 모아 차근차근 헤쳐나가자"며 "행사 슬로건인 데이터 강국 코리아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늘 출범식은 대한민국이 데이터 강국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놓은 자리”라며 “세계 주요국들보다 데이터 경제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다소 늦었지만,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를 지렛대로 우리나라의 낙후된 데이터 생태계를 혁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제고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의 성공을 위해 민관 협의체인 데이터 얼라이언스도 연내 만들어 운영한다.

10개 플랫폼 구축 방향과 목표

출범식에 이어 각 플랫폼 운영기관이 플랫폼과 센터의 구축 방향과 성과 목표를 발표했다.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는 BC카드는 소상공인 신용평가 고도화 등을 통해 금융 취약 계층 대상 중금리 대출이자를 2%p 절감해 연간 1조원의 신규대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유통·소비 플랫폼을 구축하는 매일방송은 융합데이터 기반 창업 컨설팅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 폐업률 14%의 약 10%를 감소시킬 계획이다.

문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국문화정보원은 개인 맞춤형 원스톱 문화·체육정보 제공을 통해 문화·예술 관람률을 81.5%(’18)에서 85%(’21)로, 생활체육 참여율을 62.2%(’18)에서 67.6%(’21)로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국립암센터는 정확한 치료방법과 치료약 연구를 통해 암 환자 생존율을 5% 향상시키고, 불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여 환자가 부담하는 의료비의 13%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통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KT는 공간, 생활, 소셜 데이터와 5세대(5G) 서비스가 연계된 데이터를 개방하여 데이터 이용기업의 매출 5% 이상 향상시키고 대국민 생활편익 10% 이상 개선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산림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국임업진흥원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혁신 비즈니스를 창출하여 임산업 규모를 15% 성장(18년 35조→ 21년 40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경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경기도는 지역화폐, 기업, 일자리 데이터를 개방하여 83만명의 소상공인과 지역기업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특히 2천만건의 지역화폐 데이터를 활용하여 1.3조원 규모의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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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국교통연구원은 수개월이 걸렸던 데이터 제공시간을 수일 내로 단축하고, 미래 신 교통 분야에 접목 가능한 자율주행차, 공유차, 스마트시티 관련 3대 분야의 데이터셋을 제공할 계획이다.

환경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돗물 수질, 누수, 미세먼지 등 국민들이 실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환경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신속,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이 22일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