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구글과 산학협력...'박사 펠로' 등 운영

안드로이드 교육과정 협력 등 7개항 합의

컴퓨팅입력 :2019/07/21 11:12    수정: 2019/07/21 11:22

구글이 KAIST 박사과정 학생에 연간 1만달러를 주고 멘토링을 해주는 '박사 펠로우십'제를 운영한다. 또 KAIST가 안드로이드, 텐서플로, 클라우드 등 구글 관련 과목을 개설하면 연간 1만 달러 이상을 지원한다. KAIST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구글 인턴십도 운영한다.

KAIST(총장 신성철)와 구글(Google Korea, 사장 존 리)은 19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AIST-구글 산학협력 파트너십' 협약식을 체결했다.

2년간 유지하는 이번 협약은 △AI 집중 연구 어워즈 △PhD 펠로우십 △학생 해외학회 참여 지원 △교육과정 개발 및 지원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교육 지원 △구글 인턴십 운영 △KAIST 학생의 구글 방문 등 총 7개 분야로 이뤄져있다.

파트너십 체결로 KAIST와 구글은 글로벌 AI 우수 인재양성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신성철 KAIST 총장(왼쪽)과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이 협약을 맺고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10월 황의종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와 황성주 KAIST 전산학부 교수 등 KAIST 교수 2명과 서울대 교수 2명을 아시아 최초로 'AI 집중 연구 어워즈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 지원하고 있다. 구글은 KAIST 외에 서울대와도 산합협력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KAIST 황성주 교수와 황의종 교수는 각각 '심층신경망 일반화 및 신뢰도 높이기(Improving Generalization and Reliability of Any Deep Neural Networks)'와 '텐서플로 확장 및 클라우드 머신러닝을 위한 모델 자동 분석 및 적용(Towards Automatic and Actionable Model Analysis for TFX(Tensorflow Extended) and Cloud ML)'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두 교수는 1년간 각각 5만 달러(한화 약 6천만 원)의 지원을 받아 구글 연구원 및 엔지니어들과 팀을 이뤄 연구 중이다. 성과에 따라 최장 2년까지 프로젝트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AI 인재난은 세계적 현상이다. 2018년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인공지능 연구역량 국제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까지 9천여 명의 고급 AI 인력이 국내 관련 산업 분야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학교나 연구기관에서 배출할 수 있는 실제 인력은 1700여 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7천 명 이상의 고급 인재를 더 키워내야 하는 실정이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구글과의 협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인 AI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선도할 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AI 전문가 양성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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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구글 코리아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KAIST의 뛰어난 AI 연구 프로그램에 힘을 보태고 한국 AI 인재 양성을 도와 AI 분야의 지속적인 혁신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존 리 구글 코리아 사장과 레슬리 존슨(Leslie Johnson) 구글 글로벌대학협력 매니저 등 6명의 구글 관계자를 비롯해 신성철 KAIST 총장과 배충식 공과대학장, 정송 AI 대학원장 등 KAIST 주요 보직교수들이 참석했다.

KAIST와 구글 관계자들이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