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차세대 지방세 1단계' 수주...공공시장서 6년만에 화려히 부활

솔리데오시스템즈 등과 컨소시엄 이뤄 개가

컴퓨팅입력 :2019/07/18 19:08    수정: 2019/07/18 22:53

삼성SDS(대표 홍원표)가 6년만에 공공SW 시장에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동안 큰 관심을 모은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 1단계 구축 사업 수주 경쟁에서 삼성SDS 컨소시엄이 LG CNS 컨소시엄을 따돌리고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정부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발주한 '차세대 지방세정보시스템 1단계 구축 사업' 경쟁에서 삼성SDS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뽑혔다. 삼성SDS 컨소시엄과 LG CNS 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서울 조달청에서 PT 경쟁을 벌였고, 삼성SDS 컨소시엄이 낙점을 받았다.

이번 사업은 삼성SDS와 LG CNS가 6년만에 대형 공공 SW시장에서 맞붙어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삼성SDS가 6년만에 공공SW시장에 본격 참여한다는 의미도 있어 스포트라이트를 더 받았다. 2013년 대기업의 공공SW 시장 참여 제한으로 삼성SDS는 이 시장에서 손을 떼고 조직을 해체한 바 있다.

이번 '1단계 구축 사업(분석 및 설계)' 규모는 171억 3500만 원이다. 1600여 억원에 달하는 전체 프로젝트의 첫 단추로 사업 특성상 1단계 사업 수주 기업이 전체 사업(구축)을 수행할 확률이 높아 두 회사는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였다.

삼성SDS는 공공SI 분야 강소기업인 솔리데오시스템즈와 유플러스아이티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승리 했다. 과거 삼성SDS는 국가예산회계시스템과 국세시스템 사업을 한 경험이 있고, 솔리데오시스템즈는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수많은 행정 및 건설 시스템을 구축한 이 분야 강소 중소 기업이다.

유플러스아이티 역시 세정 분야 전문성이 뛰어나다. 사업을 발주한 행안부는 이번달 안으로 계약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차세대 지방세 납부시스템은 어떤 시스템?

이용자 770만명의 지방세납부서비스 '위택스'와 지방자치단체 2만여 세무 공무원이 사용하는 세무행정시스템을 13년만에 전면 개편하는 사업이다.

지방세정보시스템은 국세청 국세정보시스템, 관세청 관세정보시스템과 함께 조세 분야 국가 3대 시스템으로 꼽힌다. 연 75조원 규모의 지방세 업무 처리가 이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행안부는 이번 1단계 사업을 통해 세무행정 업무 프로세스를 전면 재설계하고, IOT(사물인터넷(IoT) 기반 전자고지와 디지털 민원, 핀테크 기반 수납체계, AI 세무상담 체계, 빅데이터 분석 등 시스템 대부분에 대한 분석 설계 및 시스템 구축 계획을 수립한다. AI와 빅데이터 등으로 무장한 최첨단 지방세 납부시스템으로 거듭난다.

관련기사

시스템 중요성 등을 고려해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이 사업을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사업으로 인정했다. 당시 과기정통부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대규모 시스템으로, 통합 대상이 광범위하고 다수 기관과 연계 및 고도화 사업 관리 능력이 요구되는 점을 고려, 대기업 참여 불가피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구축 기간은 2021년까지 3년이다. 166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우려도 있다. 당초보다 전체 예산이 400억 원 정도 줄어들어 공공SW 시장의 고질인 '적자 사업' 논란이 이 사업에서도 나올 여지가 있다.

새 시스템 체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