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로 通했다'…5개국서 '아리랑' 실시간 합주 성공

SKT, 각국 통신망 연결해 ‘5G 라이브 오케스트라’ 시연

방송/통신입력 :2019/07/18 06:00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한국·미국·일본·중국·네덜란드 5개국에서 각각 연주한 영상을 5G 기반 미디어 솔루션으로 통합해 생중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외교부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국민대표단 100명과 함께 임정 활동지를 방문하는 ‘한중 우호 카라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번에 진행된 ‘5G 다원 생중계 대국민합창’ 공연에 참가한 인원은 200여명에 달한다. 유명 작곡가와 가수, 음악가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가 함께했다.

가수 바다와 조성모, 윤봉길 윈드 오케스트라가 작곡가 김형석의 곡을 노래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작곡가 김형석은 새롭게 해석한 아리랑이 포함된 7분 26초 길이의 공연을 이끌었다. 김형석은 문화역 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가수 바다와 조성모, 충남 예산 출신의 윤봉길 윈드 오케스트라, 독립운동가 후손인 비올리스트 안톤 강과 협연을 펼쳤다.

같은 시각 전남 화순 능주초등학교 정율성 합창부는 광주 근대화에 헌신한 오웬 선교사를 기리는 오웬기념각에서 노래를 불렀고, 리코더 연주가 권민석은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에서, 트럼펫 연주가 김민혁은 미국 LA 대한인국민회의에서 각각 연주했다. 일제강점기 유학생들이 2·8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일본 도쿄 YMCA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박경훈이 연주했다.

SK텔레콤은 서로 다른 나라에 떨어져 있는 연주자와 합창단이 이동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협주하는 ‘5G 라이브 오케스트라’를 위해 각국의 통신환경을 고려해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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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5G가 상용화된 국내에서는 네트워크의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 기존에 LTE 환경에서 수 초 수준이던 딜레이를 1초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콘텐츠기업인 마젠타컴퍼니와 딜레이 서버를 구축, 외국 이동통신망에서 보내오는 영상과 국내 실시간 연주 영상의 미세한 시간차를 보정했다.

윤용철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추진된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5G의 글로벌 리더십을 알릴 수 있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5G 분야의 다양한 도전을 통해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