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5G서 화웨이 배제 안해...中 외교부 "긍정적 신호"

브라질-중국 경제 협력 강화

방송/통신입력 :2019/07/17 08:24

브라질이 5G 통신 네트워크 구축 작업에서 화웨이를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자 중국 외무부가 '긍정적 신호'라고 화답했다.

16일(현지시각) 브라질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은 "브라질은 화웨이와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화웨이는 브라질에서 제한하지 않을 것이며 브라질은 5G 네트워크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경제발전청 부청장인 핀토씨도 "브라질의 5G 건설과 향후 다양한 영역 발전은 중국의 경험 및 기술과 떼어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

중국 외무부 겅솽 대변인은 16일 이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이는 매우 긍정적 신호"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국가가 중국의 과학기술 기업을 5G 구축에 참여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외무부 겅솽 대변인 (사진=바이두)

겅 대변인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이 국제 규율과 비즈니스 룰에 따라 경제와 무역 협력하고 현지 법을 준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은 브라질과 중국의 경제적 협력 관계가 긴밀하다며 이번 사안 역시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몇 년간 브라질에 대한 중국의 투자액이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며 특히 기초 인프라 부문 투자가 눈에 띈다. 2003년 이래 2019년 1분기까지 브라질에서 중국의 누적 투자액은 713억 달러에 이르렀다. 미국의 583억 달러를 넘어서 브라질 최대 해외 투자국이 됐다.

또 중국은 브라질의 주요 육류 수출국이다. 중국은 브라질 쇠고기의 최대 수출국으로서 수출량의 40% 가까이를 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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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앞서 지난 5월 브라질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P30 프로(Pro)'와 'P30 라이트(Lite)'를 출시하고, 브라질에 현지 생산 라인을 마련하는 등 브라질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브라질에선 삼성전자가 모바일 시장 점유율 40%로 선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