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세븐, 운영 논란에 간담회 진행..."이용자에게 진심으로 사과"

15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열띈 토론

디지털경제입력 :2019/07/16 12:28

모바일 수집형 RPG 에픽세븐의 개발사와 퍼블리셔인 슈퍼크리에이티브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이용자 신뢰 찾기에 나섰다.

슈퍼크리에이티브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W스퀘어에서 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게임의 전반적 운영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사과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형석, 강기형 슈퍼크리에이티브 공동대표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의 이상훈 사업실장이 나와 이용자 100명의 질문에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이용자들은 최근 몇달간 이어진 에픽세븐 내 다양한 문제를 성토했다. 관계자들은 간담회 내내 이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14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 간담회가 15일 오전 3시가 넘어서야 끝났을 정도로 간담회는 열띈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지적된 내용은 게임 데이터 변조 논란·BM 설계·소통크게 세 가지로 나뉘었다.

가장 먼저 지적된 것은 이용자가 프로그램을 사용해 게임의 데이터를 변조하고 게임 내 PvE 콘텐츠를 클리어 한 이른바 '치트오매틱 사건'에 대한 것이었다. 해당 사건 이후 에픽세븐 이용자 사이에서는 게임의 보안 체계가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강기현 슈퍼크리에이티브 대표는 "문제가 된 이슈는 모두 해결했지만 이 과정에서 이용자들에게 보인 모습은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된 행동이었다"라며 "선량한 이용자를 악의적인 이용자인 것처럼 몰아간 것도 명백한 실수다. 이용자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슈퍼크리에이티브 김형석 대표

과도한 BM에 대한 지적에 대한 사과도 이어졌다. 에픽세븐은 게임 내 뽑기 가격이 비싸고 패키지 상품이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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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슈퍼크리에이티브 대표는 "현재 월광 소환을 비롯한 소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달 31일까지 개편안을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정 횟수 뽑기를 하면 확정적으로 5성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나선 슈퍼크리에이티브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관계자는 이용자와 더욱 원활한 소통을 강조했다. 이들은 앞으로 소통 전문가를 커뮤니티 매니저로 채용하고 운영팀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