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337km 달린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연비 20.1km/l

ADAS 주행보조 유지 시간은 평균 2분~3분 내외

카테크입력 :2019/07/14 11:17    수정: 2019/07/15 14:42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하이브리드 전기모터 주행(EV) 모드는 정말 금상첨화였다. 주행피로감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비를 상승시켜준다.

13일 하루 종일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 양재역 부근부터 전라남도 목포 ‘연희네 슈퍼(영화 1987 촬영지)’까지 약 337km를 주행했다. 경부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등을 거쳐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주로 주행보조 기능을 사용했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38kW 출력의 전기모터와 최대출력 159마력(5500RPM), 최대토크 21.0kg.m(4500RPM)의 힘을 내는 2.4리터 가솔린 엔진이 들어가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6.2km/l며, 고속도로 연비도 16.2km/l, 도심 연비는 16.1km/l다.

외관은 기존에 지디넷코리아나 다른 국내 매체 기자들이 미디어 시승회에 탔던 3.0 모델과 큰 차이 없지만, 하이브리드 전용 17인치 휠과 타이어가 장착됐다. 차량 뒤쪽에는 기존 기아차 차량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ECO HYBRID’ 엠블럼이 있다.

기아차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사진=지디넷코리아)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사진=지디넷코리아)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센터페시아 (사진=지디넷코리아)
337km 달린 K7 프리미어는 연비 20.1km/l를 나타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실내도 3.0 모델과 거의 비슷하지만,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오른편에는 회생제동 현황과 주행 모드를 보여주는 실시간 게이지가 있다. 여느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가솔린 엔진의 RPM(분당 회전 수)을 표기해주는 콘텐츠는 클러스터 속에 마련돼지 않았다. 엔진 RPM을 살펴보면서 가는 운전자에겐 하이브리드가 오히려 답답할 수 있다.

R-MDPS 방식이 적용되지 않은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는 고속도로에서 3.0 차량처럼 10분 이상 스스로 스티어링 휠 조향을 하지 않는다. 여러 차례 고속도로 주행보조(HDA)와 시속 0에서 150km/h까지 활용할 수 있는 차로유지보조(LFA)를 써보니 평균 2분에서 3분 정도 자동 스티어링 휠 조향이 가능했다.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주행보조 시스템은 연비 상승 효과를 주는데 도움을 준다. 만약에 정체구간에 진입하면, 차량 스스로 부드럽게 가속과 감속을 유도한다. 이 때 EV모드가 자주 개입되면서 오랫동안 순간 연비가 30.0km/l 넘게 유지됐다. 주행피로 감소와 연비 상승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목포 톨게이트를 지난 후 목적지인 연희네 슈퍼에 도착했다. 클러스터를 살펴보니, 연비는 20.1km/l로 찍혔다. 단순 클러스터 상 연비 표기이지만, 장거리 여행을 자주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도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의 ECO(에코) 모드 클러스터다.

이 클러스터 디자인은 주행을 할 때 차량 자체가 회생제동 에너지로 인해 충전중인지 잘 보여주지 못한다. 운전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디자인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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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의 세제혜택 전 판매가격은 프레스티지 3천765만원, 노블레스 3천942만원, 시그니처 4천158만원이다.

만약에 시그니처 트림 세제혜택 전 가격 기준으로 풀옵션 사양을 넣으면 가격이 4천591만원까지 올라간다. 소비자들한테는 약간의 부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