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20대 청춘 극현실 로맨스 ‘벌건 대낮’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진코믹스 웹툰 '벌건 대낮(작가 최용성)',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코믹스 웹툰 '벌건 대낮'(작가 최용성)은 20대의 일상과 사랑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섬세한 심리묘사로 그린 로맨스드라마다.

첫 등교일, 복학생 '은태'는 설렘 반 기대 반으로 학교가 있는 천안에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그런데 타야 할 버스에 자리가 다 찼다. 과거의 그라면 수업에 늦는 것쯤이야 크게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지금의 그는 제대 후 마음가짐을 새로이 한 터라 새학기 첫날부터 지각하게 된 상황에 초조하다. 그런 은태 앞에 이제 막 출발하려는 시간대의 버스표 한 장이 눈에 들어온다. 바닥에 떨어진 그 표는 옆에서 졸고 있는 여자의 것으로 짐작된다. 은태, 잠시 고민하지만 결국 자신의 손에 쥔 다음 번 버스표와 바꿔치기한다.

그렇게 양심과 맞바꿔 온 첫 수업인데 은태는 곧 허탈해진다. 여전히 젊음으로 가득찬 공간이지만 강의실의 공기는 마치 지금의 시간이 언제나 그대로 일거라 생각하는 듯 긴장감이나 활기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때였다. 그런 은태를 다시 긴장케 하는 한 여학생이 있었으니, 출석 호명으로 알게 된 그녀의 이름은 '안니나'.

은태는 안니나라는 여학생에게 저도 모르게 강한 호감을 느끼게 되고 벌써부터 다음 번 수업을 기다리게 되는데, 일주일 뒤 그가 강의실에서 마주한 건 예상치도 못한 한 여자였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냐고 묻는 여자, 은태가 훔쳤던 버스표의 주인이다. 남의 표를 훔치다니, 저 자신도 부끄러운 행동인 줄 알기에 우연이라도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여자다. 그런데 그 여자가 지금 강의실 옆자리에 앉아있고, 게다가 안니나를 호명하는 출석체크에 손을 번쩍 들기까지 한다.

알고 보니 그녀는 은태 때문에 버스에 수업까지 놓친 진짜 니나였다. 수업에 참석하지 못해 친구에게 대리출석을 부탁했던 것. '버스표 주인, 진짜 안니나...' 모든 것이 당황스러운 은태, 반면 니나는 지금의 인연에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상대의 그런 감정을 눈치채지 못한 은태는 수업 후 니나를 찾아 사과의 뜻으로 밥을 산다고 하는데 그곳에 니나의 친구이자 은태가 첫 수업에서 니나인 줄 알고 반한 '아리'가 나타난다. 이제 복잡하게 얽힌 세 사람은 제대로 마주하게 되는데…

웹툰 '벌건 대낮'에는 복학생 '은태'와 작가지망생 '니나', 휴학생 '아리' 그리고 제대를 앞둔 아리의 연인 등 20대 청춘들이 등장한다. 작품은 각 인물의 심리를 치밀하다 못해 적나라하게 그려 아프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극현실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