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기업이 투자받는 비결? 기술 또 기술!

2019 드론산업 국제박람회 국제 컨퍼런스 기술·금융 세미나

홈&모바일입력 :2019/07/05 14:07    수정: 2019/07/05 14:07

(전주=권혜미 기자) “41번 도전 끝에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41번의 경험을 공유해 드리기 위해 나왔습니다.”

숨비 오인선 대표는 드론기업이 투자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와 전주시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드론산업 국제박람회 국제 컨퍼런스에서 기술금융 세미나를 마련했다. 세미나에선 숨비 오인선 대표와 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가 자사 투자유치 성공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숨비 오인선 대표 (사진=지디넷코리아)

숨비는 대형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해상구조나 농약방제 등의 솔루션을 개발했다. 인천 송도에 자리잡고 있으며 5천평 정도의 전용 비행장을 갖추고 있다. 최근 200억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오인선 대표는 “기술 개발하지 않는 회사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투자 유치는 상당히 어렵다는 말을 확정적으로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핵심 기술을 아주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VC(벤처캐피탈)에 드론 관련 기술을 이해시키는 게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향후 대응 방안도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적재산권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숨비가 보유한 특허등록은 국내 9건, 해외 3건이다. 기술 평가등급은 TI-3을 받았다. 오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으로 자랑할 정도가 돼야 VC에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 (사진=지디넷코리아)

에스오에스랩 정지성 대표도 VC에 자사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게 핵심이라고 봤다.

에스오에스랩은 2013년 설립된 3D 라이다(LiDAR) 전문 스타트업이다. 공장자동화와 무인자동로봇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산업용 라이다 'GL-3'와 지하철 스크린 도어 등 근거리 장애물 감지용 근거리 라이다 'TL-3' 등을 개발했다. 총 68억 투자 유치를 했다.

관련기사

정지성 대표는 “드론은 참 쉽지 않은 기술로 경영하시는 분들에게 기술력을 어필하기가 쉽지 않다”며 “에스오에스랩은 VC에 대해 철저히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VC에 공학 박사 구성원이 있는지 또 그가 의사 결정권이 있는지 등을 알아봤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에스오에스랩은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이 5억이 채 되지 않는 기업이다”며 “(매출) 숫자가 없는 회사라도 VC에 기술력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