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손정의와 '서울 회동'...무슨 얘기 오갈까

이재용·정의선·구광모·김택진·이해진 등과 미래 비전 논의

디지털경제입력 :2019/07/04 12:00    수정: 2019/07/04 13:51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찬을 함께 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비전에 관심을 보여온 손 회장과 한국 재계에 어떤 교감이 오갈 지 주목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한국을 방문해 오후 2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면담한 후 국내 대기업 총수, IT기업인들과 저녁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손 회장과 만남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참석한다. 한국 IT 1세대인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GIO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 관련 기업인도 참석할 예정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이날 자리는 미래 혁신 전략과 협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의 그간 관심사와 참석자들의 면면이 일치한다.

손 회장은 세계 IT 업계 화두인 AI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SVF를 통해 세계 70개 기업에 60조원 가량을 투자했다. 지난 5월 그룹 분기결산 설명회에서도 AI기업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에 234억파운드(약 35조원)을 투자하는 등 반도체 분야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100조원 규모의 SVF는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그랩,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에도 투자하는 등 인터넷 서비스 분야도 그의 집중 분야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반도체, AI 등에서,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 등에서 손 회장과 많은 접점을 갖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손 회장과 2016년 9월 이후 3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당시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한 손 회장은 이 부회장과 2시간반 동안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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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지난 2001년 일본법인 엔씨재팬을 소프트뱅크와 합작회사로 설립하면서 손 회장과 인연을 이어왔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의 간편결제서비스 페이페이와 경쟁관계다.

재계는 다양한 주제의 대화 속에서 최근 일본 정부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한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의견교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