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2Q 스마트폰 실적 개선 ‘미미’...하반기는 ‘맑음’

5알 잠정실적 발표…5G·화웨이 사태 호조에 기여

홈&모바일입력 :2019/07/04 08:07    수정: 2019/07/04 10:47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사업 실적 개선폭은 미미하지만 화웨이 사태와 5G 경쟁력 등 영향으로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5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치)는 매출액 54조원과 영업이익 6조500억원, LG전자는 매출액 15조7천억원과 영업이익 7천7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2분기 1조원 후반대에서 2조원 초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2조6천700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해 줄어든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늘었지만, 평균판매가격(ASP)가 1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늘었지만,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비슷한 가격대에 고사양 스펙의 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원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이 인도 갤럭시S10 출시 행사에 참석했다.(사진=삼성전자)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삼성 스마트폰 2분기 출하량은 7천560만대로 전분기보다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 갤S10(4천만대) 판매량이 정산 수준으로 회귀하고 갤럭시A 시리즈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갤A의 스펙을 프리미엄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10 시리즈는 5G 모델이 포함되는 등 모델 다각화와 제품 경쟁력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는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해 주요 프리미엄 스펙을 탑재하면서도 비용 부담을 줄인 중저가 라인업이 갤럭시A·M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 바 있다.

5G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IM 부문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화웨이 사태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현대차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삼성의 무선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기지국 장비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2조원 초반대 영업익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네트워크 장비는 수주 산업인 만큼 수익성 개선효과가 스마트폰 대비 크고, 선진 시장의 주요 통신 사업자들로부터 화웨이 장비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가 현지시각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컨벤션센터(CCIB)’에서 5G에 최적화된 성능과 높은 안정성을 갖춘 LG V50 ThinQ, 4G 고객을 위한 새로운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같은 기간 2천억원초반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1천854억원) 대비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LG전자는 상반기에 플래그십 G8 씽큐와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로 전작과 비교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V50 씽큐가 국내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판매 증가량이 미미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이번 상반기처럼 호조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출하량 역성장폭이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4분기부터는 평택공장의 베트남 이전 등 생산기지 해외 이전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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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전자는 최근 V50 씽큐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제품의 전용 액세서리 듀얼 스크린 무상제공 기간을 오는 7월까지 한 달간 연장하는 등 전략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V50 수요는 전작 대비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단일 모델로 유의미한 적자폭 개선을 이끌내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내년의 적자폭은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5G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로 스마트폰 출하 역성장폭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