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기사, 잠든 女 도촬·성희롱 논란…VCNC "깊은 사과"

불특정다수 채팅방에 만취 여성 승객 사진 공유

중기/벤처입력 :2019/07/02 18:08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기사들이 새벽에 탑승한 만취 여성 승객을 몰래 촬영해 다른 기사들과 공유하고, 메신저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타다를 서비스 하는 브씨엔씨(VCNC) 측은 공식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타다 베이직 운전 기사 A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1시45분경 91명에 달하는 타다 운전기사들이 모인 익명의 오픈채팅방에서 한 여성이 의자에 누워있는 듯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올린 타다 기사는 "여성손님이 안 일어나면 어쩌냐. 파출소 가느냐. 마침 파출소가 가깝다"고 말했다.

VCNC가 서비스 중인 '타다'.

이를 본 채팅방 참여자들은 "예쁠 것 같다", "모텔로 갈까요 물어봐라", "실루엣이 매우 예쁜 여자"라고 답했다.

해당 오픈채팅방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타다로 검색되는 다른 오픈 채팅방들에서도 성희롱 발언이나 사진들이 공유됐다. 유흥업소 여성을 뜻하는 은어나, 성형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도 오갔다.

이날 타타를 운영하는 VCNC는 사과문을 담은 메일을 일부 기자들에게 보냈다.

VCNC 관계자는 "잘못된 일이 일어나 진심으로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해당 드라이버는 타다의 이용자 안전 정책에 따라 즉각 계약해제 조치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어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철저히 검토하겠다"면서 "이번 일을 거울 삼아 타다는 차별 없고 성희롱 없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VCNC는 또 드라이버를 간접 고용한 외주업체와 협력해 드라이버 전원 대상으로 성 인지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