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클라우드 VR 게임 직접 해보니

5G 라우터 통해 무선으로 게임 진행...지연속도 합격점

디지털경제입력 :2019/07/02 12:21    수정: 2019/07/02 13:39

클라우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점은 지연율이다. 특히 무선기기의 지연율은 게임의 재미와 이용자의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하지만 기자가 시연한 게임 콘텐츠와 인게임 지연시간 수준 모두 만족스러웠다. LG유플러스가 공개한 5G 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VR게임 서비스 이야기다.

LG유플러스는 금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서비스 예정인 5G 클라우드 VR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대를 마련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PC나 스마트폰에 게임을 다운로드 하지 않고 서버에서 직접 게임을 실행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상반기에는 구글의 스타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X클라우드를 공개해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했었다.

현장 시연은 LG유플러스 5G 라우터를 통해 무선으로 진행됐다.

클라우드 게임과 VR 게임의 공통적인 해결과제는 얼마나 이용자의 동작이 게임에 얼마나 신속하게 반영되는지 여부다. 5G 네트워크 보급에 따라 이들 분야가 주목받는 이유는 5G 특유의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이 기존 클라우드 게임과 VR 게임의 단점을 개선하는데 큰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장에 마련된 시연대는 이런 기대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5G 라우터와 무선으로 연결된 VR 디바이스로 진행됐다. 공개된 게임은 아리조나선샤인, 카운터파이트, 사이렌토, 팡, 스페이스채널5, 인투더리듬, 어팩티드메이너 등 7종이었다.

이 중에서 리듬액션 게임 인투더리듬과 FPS 게임 아리조나선샤인을 선택해 게임을 즐겨봤다. 장르 모두 지연시간이 게임 경험과 플레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5G 클라우드 VR게임 서비스의 품질을 확인하는데 적합하다.

현장 시연에 앞서 관계자들이 게임 플레이 시범을 선보였다.

인투더리듬은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기자가 팔을 움직임과 거의 동시에 동작이 게임에 반영됐다. 많은 노트가 동시에 쏟아지듯 내려와도 서비스 품질이 유지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높은 난이도의 곡을 선택해 두 팔을 휘두르며 게임을 진행했음에도 동작이 인식되지 않거나 끊기는 일은 없었다.

지연시간은 만점은 아니지만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에 접속해서 게임을 즐긴다는 것이 인식되지 않을 정도로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리듬액션 장르 마니아라면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의 레이턴시가 있기는 했지만 일반 이용자가 게임을 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팀에 출시된 아리조나선샤인은 콘솔 게임에 버금가는 그래픽과 콘텐츠 구성을 갖춘 VR게임이다. 비교적 단조로운 화면으로 구성된 인투더리듬에 비해 더욱 발전된 그래픽과 다양한 오브젝트를 화면에 그려내는 게임임에도 프레임이 저하되거나 게임이 순간적으로 멈추는 일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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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시연된 리듬액션 VR게임 인투더리듬.

LG유플러스가 지난 2012년에 선보인 LTE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게임 서비스 씨게임(C-Games)이 입력이 끝난 이후 캐릭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느낌을 줬다면 5G 클라우드 VR게임은 자신의 동작이 게임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느낌을 주는 수준이다. 실제로 5G 클라우드 VR게임의 레이턴시는 60ms 수준으로 평균 200ms의 레이턴시를 보였던 씨게임에 비해 대폭 향상된 품질을 갖췄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5G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5G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VR게임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