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사내 벤처에 구성원이 직접 투자한다"

사내 벤처 활성화 위해 ‘스타트앳’ 개편…구성원 펀딩 도입

방송/통신입력 :2019/07/02 09:51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스타트앳’을 개편한다고 2일 밝혔다.

전 구성원들이 아이디어에 직접 투자하고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사내 기업가 육성 플랫폼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구성원 펀딩 제도 ▲사업모델 구체화에 총 1억원 지원 ▲해외 현지 멘토링 기회 제공 등 지원 규모를 대폭 강화했다.

스타트앳은 구성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사업 모델로 발전시킬 기회를 주기 위해 SK텔레콤이 지난해 시작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지난 6월 열린 아이디어톤 행사에서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번에 개편된 ‘스타트앳 2019’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성원 펀딩은 크라우드 펀딩처럼 사업화에 성공하면 아이디어에 투자한 구성원에게 별도 보상(리워드)을 하는 개념이다.

구성원 펀딩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전 구성원에게 스타트앳 전용 가상 투자금이 지급된다. 가상 투자금을 받은 구성원은 사업화하고 싶은 아이디어에 원하는 액수만큼 투자하게 된다. 이후 투자한 아이디어가 심사 과정을 거쳐 사업화에 성공하면 투자자들은 500만원 상당의 리워드를 투자 비율에 따라 나눠 갖게 된다.

(사진=SK텔레콤)

구성원 펀딩과 함께 사업화 지원 혜택도 대폭 늘렸다. 총 1억원 규모의 사업 구체화 비용 지원과 미국 실리콘밸리, 시애틀, 중국 중관촌 등 해외 현지 멘토링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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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SK텔레콤은 사내 아이디어 공모대회인 ‘아이디어톤(Ideathon)’과 스타트앳 연계도 추진한다. 아이디어톤은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된 팀이 제한 시간 내에 사업모델을 기획한 뒤, 이를 스타트앳에 등록해 심사를 받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지난 4월 개최된 첫 아이디어톤 행사에서는 11개 아이디어가 선정된 바 있다.

문연회 SK텔레콤 기업문화센터장은 “스타트앳 2019는 전 구성원이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혁신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SK텔레콤 구성원 누구나 제안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5G 시대를 선도할 사내 기업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