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미래에셋금융그룹 스트레스테스트 받는다

금감원 모형 파일럿 테스트…내년 상반기 결과

일반입력 :2019/07/01 17:37    수정: 2019/07/01 17:49

금융감독원이 2020년 상반기 7개 금융그룹 중 삼성·한화·미래에셋금융그룹을 대상으로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에 나선다. 다만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금감원이 개발 중인 금융그룹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다. 금감원은 내년 하반기 이 결과값을 토대로 모형을 정교화하고 세분화한 뒤, 순차적으로 분석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1일 금융그룹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 개발을 올해까지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형은 위기 발생 시 대형 금융 그룹 내 위험이 전이될 지의 여부와 금융시스템 리스크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시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시나리오를 가정한 후 비금융계열사가 부도날 위험, 이 부도로 인해 금융사가 손실을 보전하는 행위 등으로 금융소비자와 시스템에 피해를 입힐 확률 등을 가정하는 것이다.

2013년 옛 동양증권은 그룹사들의 부도를 막기 위해 손실 위험이 있는 후순위 채권을 팔아 금융소비자에 피해를 끼친 바 있다. 금감원 황태식 거시건전성감독국 팀장은 "방법론만 2년 간 연구했다"며 "금융그룹들의 비금융사의 연결을 모델화해 개별사 단위로 분석해야 하는 만큼 3개사만 우선 선택했으며 7개사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2018년 31일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했으며 2018년 7월 2일부터 모범규준을 시행해왔다. 시범 운영 실시 결과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세부 기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금감원은 금융그룹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개발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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