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첫 상업용 유인우주선 2021년 발사

스페이스X 부사장 "통신사 세 곳과 논의 중"

디지털경제입력 :2019/06/30 13:59    수정: 2019/06/30 13:59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재사용할 수 있는 추진체(로켓)가 장착된 상업용 유인우주선을 2021년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28일(현지시간) 스페이스뉴스가 보도했다.

스페이스X 조나단 호펠러 부사장은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APSAT 회의에 참석해, "지금으로부터 약 2년 후 첫 상업용 우주왕복선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첫 목표 달성을 위해 통신사 세 곳과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가 쏘아올릴 여행용 유인우주선은 사람이나 화물이 들어가는 우주선 본체 '스타십'과 추진체 '슈퍼헤비(이전 명칭 BFR)'로 이뤄진다. 랩터 엔진을 탑재한 스타십은 100명까지 탈 수 있다.

스페이스X가 제작 중인 스타십 가상 이미지(출처=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의 트위터)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우주선 본체와 추진체를 지구 정지 전이 궤도나 낮은 지구 궤도에 도착할 용도로 설계했다. 용도에 따라 총 무게는 각각 20톤, 100톤 이상이 될 전망이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두 곳에서 관련 설비를 제작 중이다.

이전까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0년 스타십 궤도 안착을 목표로 실험 중이었는데, 이번 호펠러 부사장의 발언대로 상업용 스타십의 첫 발사 시점이 크게 변동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호펠러 부사장이 밝힌 시점은 소비자가 실제 돈을 지불하고 우주선을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기보단 실험 정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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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는 지난해부터 로켓을 수차례 재사용 하는 실험을 해왔다. 낮은 고도로 로켓을 쏘아올린 뒤 수거하는 일명 '홉(hop)' 실험이다.

지난 4월11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나사(NASA)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팰컨 헤비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후 로켓은 성공적으로 지구에 돌아왔다. 당시 발사 실험에서 회사는 사상 처음으로 1단계 로켓 3개를 단번에 회수하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