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푹+옥수수’ 자금 지원 예정일 9월로 연기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기간 연장 영향

방송/통신입력 :2019/06/29 07:15

SK텔레콤이 ‘푹+옥수수’ 통합법인에 대한 자금 지원 예정일을 두 달 뒤로 연기했다.

SK텔레콤은 28일 정정 공시를 통해 7월 1일로 공시했던 유상증자 대금납입 예정일을 9월1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기간이 연장됨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월 콘텐츠연합플랫폼과 ‘토종 OTT’를 출시하기 위한 신규 합병법인 설립하기로 협의했다.

양사는 통합법인을 통해 콘텐츠연합플랫폼이 운영하는 OTT 서비스인 ‘푹'과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한 OTT 서비스인 ‘옥수수'를 합친 신규 OTT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통합법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약 9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자금지원을 통해 SK텔레콤은 통합법인의 지분 30%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지난 4월 공시를 통해 오는 7월 1일 유상증자를 완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늦어지면서, SK텔레콤의 대금납입 예정일도 늦춰지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4월 공시 당시에도 관계기관 협의, 승인 등을 통해 변경될 수 있음을 사전에 알린 바 있다“며 "공정위 심사가 연장되어 유상증자 예정일을 부득이하게 9월 18일로 연기해 정정공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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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텔레콤은 국내 OTT 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빠른 시일 내 공정위의 심사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거대 OTT의 시장 장악이 시작된 가운데 토종 미디어 산업 육성 차원에서 경쟁 대응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며 “공정위로부터 빠른 심사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