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면 알아요"…전기레인지 쿠킹클래스 러시

삼성, LG, 쿠첸 등 소비자 체험 통한 마케팅 강화

홈&모바일입력 :2019/06/28 15:23

가전업계가 쿠킹클래스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특히, 신가전이라고 불리는 전기레인지를 활용한 강좌가 대다수다.

전기레인지는 새롭게 시장을 형성 중인 주방 가전으로 아직 소비자에게 낯설다. 업계는 쿠킹클래스를 통해 전기레인지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에 우호적인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4일 삼성전자는 ‘삼성 셰프컬렉션 인덕션과 함께 시원한 여름 나기’를 주제로 쿠킹클래스를 열었다. 이 쿠킹 클래스는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진행됐다. ‘삼성 클럽드셰프 코리아’ 멤버인 이충후 셰프가 요리를 시연했다.

이충후 셰프와 쿠킹클래스에 참여한 소비자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강민구·임기학·임정식 등 ‘삼성 클럽드셰프 코리아’ 소속 국내 정상급 셰프들과 함께 삼성 인덕션으로 완성되는 주방, 삼성 인덕션과 함께 준비하는 연말파티 등 다양한 주제로 총 9회의 쿠킹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이 좋다고 소비자에게 말하는 것만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며 “쿠킹클래스를 통해 고객이 자연스럽게 제품을 써보면서 인덕션이 가스레인지와 비교해 어떻게 좋은지 알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2017년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논현 쇼룸 4층에 쿠킹 스튜디오를 마련해 누구나 요리 강좌를 들을 수 있게 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만큼, LG전자는 ‘예술적 감성을 깨우는 쿠킹클래스’를 기치로 내건다.

유현수 셰프가 LG 디오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사용해 요리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쿠첸은 쿠킹클래스를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쿠첸 체험센터에서는 매주 전문 셰프가 진행하는 전기레인지를 활용한 쿠킹클래스가 열린다. 쿠첸은 삼성점과 정자점, 서래마을점을 운영 중이다. 쿠첸은 오는 2023년까지 체험센터를 10곳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쿠첸 관계자는 “전기레인지 같은 경우는 소비자들이 사용해보기 쉽지 않다”며 “전기레인지에 대한 체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관련 강좌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리를 만들며 자연스럽게 사용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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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가전기업도 쿠킹클래스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 중이다. 스메그는 ‘스메그 클래스’를 상시 운영 중이다. 밀레도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에서 프리미엄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킹클래스가 바로 실구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전기레인지처럼 새로운 카테고리 가전의 경우, 쿠킹클래스와 같은 체험 마케팅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