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년연속 동반성장평가 '최우수'

IT업종 평가대상기업 모두 '우수' 이상 등급

디지털경제입력 :2019/06/27 12:08

삼성전자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8년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정보통신(IT) 업종은 평가대상 기업 9개 회사 모두 우수 등급 이상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는 27일 제55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2018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결과 189개 대상 기업 중 ‘최우수’ 31개사, ‘우수’ 64개사, ‘양호’ 68개사, ‘보통’ 19개사 및 ‘미흡’ 7개사로 나타났다.

삼성 서초사옥 전경.(사진=삼성)

최우수 등급 기업은 기아자동차, 네이버, 농심, 대림산업, 대상, 만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SDS, 유한킴벌리,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트랜시스, 호반건설, CJ제일제당, GS건설, KCC,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화학, LG CNS, SK건설, SK종합화학, SK주식회사, SK텔레콤 등이다.

2018년도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한 뒤 최우수, 우수, 양호 및 보통의 4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공정거래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7개사에는 미흡 등급을 부여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2011년부터 동반위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제20조의 2에 따라 매년 1회 정기적으로 공표한다.

평가대상 기업은 국내 매출액 상위 기업 중 사회적 관심과 평가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확대 선정한다.

3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은 최우수 명예 기업은 15개사다. 삼성전자는 8년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SK종합화학, SK텔레콤 등이 7년 ▲기아자동차 6년 ▲현대트랜시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주식회사 등이 5년 ▲유한킴벌리, CJ제일제당, LG화학 등이 4년 ▲네이버, LG이노텍, SK건설 등이 3년 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평가결과 ‘최우수’나 ‘우수’ 등급인 기업은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공정위는 최우수 등급 기업에 직권조사 2년 면제, 우수등급 기업에 직권조사 1년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단, 기술유용행위의 경우 조사면제 인센티브 제공에서 제외된다.

산업부는 산하 기관 시행 기술개발사업 참여 시 우수기업을 우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조달청 공공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PQ)에서 가점을 부여한다. 법무부는 출입국우대카드를 발급한다. 국세청은 최우수 등급 기업을 모범납세자 선정 시 우대한다. 동반위는 최우수 기업의 담당 임직원 중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공로가 큰 자를 선정해 위원장 포상을 수여한다.

작년 평가결과 정보통신업종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정보통신업종 평가대상 기업 9개사 모두 우수 이상 등급을 받았다. 건설업종은 개선이 뚜렷했다. 건설업종의 경우 6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아 전년 대비 특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며, 중견기업은 전년과 동일하게 6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네이버는 파트너스퀘어 공간 및 교육 지원으로 우수 사례로 꼽혔다. 네이버는 서울, 부산, 광주에 중소상공인 및 소규모 창작자 니즈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공간인 ‘파트너스퀘어’를 열고, 장비와 공간, 교육 등을 무상지원 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약 38만명(누계)의 소상공인 및 창작자가 이용했으며, 5천500여회 교육이 진행됐다. 작년 파트너스퀘어 교육 참여 인원은 6만3천명으로, 3.만1천 시간 동안 이용했다.

네이버는 단순 현금 및 1회성 지원을 넘어 창업 초기부터 자생력을 갖추기까지 단계별 맞춤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2013년 ‘파트너스퀘어 역삼’을 시작으로 왕십리(2014년), 부산(2017년), 광주(2018년)에 파트너스퀘어를 열었다. 올해 서울 강북, 내년 이후 대전 지역 추가 개소를 준비 중이다.

2017년도와 2018년도 공통으로 평가에 참여한 대기업 171개사 중 등급 상승한 기업은 33개사(19.3%)로 나타났다.

공정위가 1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문화가 꾸준히 확산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도급 분야 154개사의 경우 업체당 평균 현금 및 현금성 결제비율은 각각 71.64%, 93.41%였다.

대기업의 지원(직무훈련, 채용박람회 개최 등)을 받아 협력사가 채용한 인원,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파견한 전문인력, 장기재직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 등을 지원받은 협력사 인원은 총 3만6천286명이었다.

협력사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기업의 지원을 통해 협력사가 채용한 청년 인력(신규평가항목)은 총 6천689명이었다.

하위 거래단계의 상생협력 지원의 경우 평가대상 대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1차 협력사 중 2천748개사가 8천744개 2차 협력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그 중 1천236개 2차 협력사는 3차 협력사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중인 대기업은 평가 대상 69개 중 절반에 가까운 30개로 나타났다. 이들이 시스템을 통해 1차 협력사에게 지급한 대금은 총 43조 4천억 원이다. 이는 대기업의 협력사 대상 총 매입액의 62%에 해당한다. 상생결제시스템은 거래기업이 결제일에 현금지급을 보장받고, 결제일 이전에도 구매기업(대기업, 공공기관 등)의 신용으로 조기 현금화할 수 있는 결제 제도다.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상생결제시스템을 이용해 지급한 대금은 총 4조 4천900억 원이며, 이는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게 지급한 금액의 약 10.3%다.

대기업의 협력사들이 납품단가 또는 매입액 인상을 요청한 금액은 총 1조 1천107억 원이며, 이에 따라 대기업들이 실제로 인상해준 금액은 인상 요청액보다 더 많은 1조 3천621억 원이다.

공정위는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이 원자재 가격에 대한 납품단가 연동제를 실시하는 등 협력사의 요청이 있기 전에 선제적으로 납품단가·매입액을 인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기업은 협력사에게 보유기술의 무상이전, 특허권 사용권 무상제공, 공동연구개발비 지원, 신제품?국산화 연구개발비 지원 등의 형태로 총 1조 4천325억 원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했다. 54개사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술자료 임치 소요비용 지원, 특허출원 비용지원 등의 방법으로 협력사의 기술을 보호했으며, 그 건수는 총 5천477건이다.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업체는 123개사로 전체 평가대상의 79.8%였다. 부분적으로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사용하는 업체는 10개사이며, 이를 포함할 경우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비율은 86.36%다.

대금지연지급, 서면미발급 등 불공정행위 발생소지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94개사(87.85%)였다. 대부분의 기업이 법위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을 자율적으로 구축?운영중이다. 예를 들어, 부품입고 시 PDA스캔으로 입고일자가 시스템에 자동등록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대금지연지급을 미연에 방지한다.

128개사는 금융회사, 신용보증기금, 대?중소기업협력재단 등과 협조해 중소 협력사에 총 6조 9처923억원을 저리, 보증 등의 형태로 지원했다. 협력업체 1개사 당 약 3.08억원이다.

2018년도 중소기업 체감도조사 평균점수는 79.3점으로, 전년(80.5점) 대비 1.2점 하락했다. 체감도조사 세부 항목 중 ‘거래관계’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협력관계’와 ‘운영체계’가 하락하면서 전체 체감도조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항목별로 ‘거래관계’는 88.2점으로 전년과 동일했으며, ‘협력관계’는 56.4점으로 2.9점, ‘운영체계’는 74.8점으로 1.1점 하락했다. 2차 협력사 체감도의 경우 64.5점으로 전년대비 1.7점 하락했다.

업종별 체감도는 정보통신업(92.2점), 광고플랫폼업(85.4점), 건설업(83.7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백화점·면세점업이 전년 대비 4.2점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고, 가맹점업 1.3점, 건설업 0.7점, 도소매업 0.3점 순으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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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다른 업종들은 홈쇼핑업 -4.1점, 정보통신업 -2.5점, 제조업 -2.0점, 식품업 -1.4점, 플랫폼광고업 -1.0점 등 전년 대비 하락했다.

동반위는 “동반성장지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발굴해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며 “2019년도 평가부터 대기업 실적평가제 도입, 체감도조사 항목 변경 등을 통해 평가의 객관성 및 효과성을 제고할 예정이며, 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평가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평가 수용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