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고급 숙소 전용 예약 '럭스' 출시

숙소 자체가 목적지가 되는 여행 제안

인터넷입력 :2019/06/26 15:34

에어비앤비는 '럭스'라는 고급 숙소 전용 예약을 도입해 럭셔리 개인 맞춤형 여행을 확대해나가고자 한다고 26일 밝혔다.

에어비앤비 측은 2017년 럭셔리 리트리츠(Luxury Retreats)를 인수하면서 얻은 럭셔리 여행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럭스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규 티어는 디자인과 특색 부문에서 300개 이상의 평가 기준을 거친 전 세계 2천개 이상의 숙소를 시작으로 런칭한다. 평가 기준은 프리미엄 소재와 마감재, 희귀하고 독특한 기능, 단체 수용이 가능한 공간, 기능성 뛰어난 디자인, 높은 품질의 최고급 가전제품, 침실별로 넉넉한 개수의 욕실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기준이 적용됐다.

에어비앤비 럭스는 고유성과 위치, 주변환경, 그리고 서비스 등에서도 평가된 숙소들이다. 예를 들면, 중세 시대의 팜투테이블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는 토스카나의 카스텔로디비카렐로(Castello di Vicarello), 최첨단 기술을 갖추면서도 친환경적 디자인을 선보이는 뉴질랜드의 와나카호수의테카후(Te Kahu), 전담 셰프, 운전사, 버틀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카리브해 터크스 케이코스 제도에 위치한 그레이스베이레지던스(Grace Bay Residences)가 에어비앤비 럭스에 포함된다.

에어비앤비 럭스를 예약하면 여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게스트의 개별 요구에 맞춘 만족스러운 숙박이 이뤄지도록 전문성을 갖춘 전담 ‘여행 디자이너’가 배정된다. 즉 간편한 체크인, 현지 맞춤 경험과 액티비티를 코디할 뿐만 아니라 아이돌봄서비스, 전담 셰프, 인하우스 마사지 테라피스트, 개인 헬스장에서 진행되는 트레이닝 세션 등 다양한 서비스도 게스트 취향에 맞춰 조율해준다.

여행 디자이너는 카리브해 섬 호핑이나 알프스 스키 투어 등을 즐기고자 하는 게스트 개개인들이 보다 독특한 여행이 가능토록 지원한다. 특히 여행 디자이너는 현지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얻은 현지 정보를 바탕으로 여행 일정을 여행자 개인의 구체적인 목표에 맞춰 맞춤형으로 제공함으로써 간편한 여행 계획은 물론 기억에 남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에어비앤비 럭스는 고성과 별장 외에도 에어비앤비의 새로운 관심 분야인 도심 속 최고급 숙소도 포함할 계획이다. 에어비앤비는 런던에 위치해 있는 켄싱턴오아시스와 슬로언광장펜트하우스, LA의 벨라지오그랜드와 같이 올해 안에 밀라노, 파리, 오스틴 등 최소 12개 이상의 도시에서 고급 숙소를 에어비앤비 럭스에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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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이번 에어비앤비 럭스 런칭이 고급 숙소 및 경험에 대한 에어비앤비 게스트의 수요 확대에 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기준, 1박당 최소 1천 달러 이상의 에어비앤비 숙소 예약은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를 기록했다. 에어비앤비에서 럭셔리 여행에 대한 관심 증가는 트렌드와 일치한다. 애널리스트들은 럭셔리 여행의 시장 규모가 2천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했고, 향후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측하고 있다.

브라이언 체스키 공동 창업자, 최고경영자 겸 커뮤니티 대표는 "오늘날의 럭셔리 여행객들은 단순히 고급 숙박시설을 넘어 여행지, 현지인과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변혁적인 여행과 특별한 경험을 추구”한다면 “에어비앤비 럭스는 11년 전 에어비앤비를 창립한 이래 지금까지 고수해온 접근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현지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는 마법 같은 여행의 순간들을 환상적인 숙소에서 제공함으로써 럭셔리 여행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과 경험을 재창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