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에서 TV까지’…삼성디스플레이는 지금 OLED 전선 확대 中

QD-OLED 시장, 2021년 70만대→2025년 820만대로 성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6/24 17:51    수정: 2019/06/24 18:01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중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태블릿PC, 노트북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연말에는 TV 시장 진입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예상된다. 중소형 OLED 시장 1위 기업에서 대형을 포함한 전체 OLED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24일 DS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라인을 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과거 중소형 OLED 증설 투자규모인 10조9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상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6세대 OLED 생산라인을 확대 중”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도 TV OLED 공장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QD-OLED 시장을 2021년 70만대에서 2022년 200만대, 2023년 500만대, 2024년 760만대, 2025년 820만대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생산 라인.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와 관련해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이엔드 TV 시장을 수성하려는 삼성저자의 노력은 QD-OLED 라인 투자를 통해 3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라며 “초기에는 80K(8만장) 라인 전환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를 통한 TV 시장 진입 외에도 노트북용, 차량용 OLED 시장 개척에도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15.6인치 크기의 4K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한데 이어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고객사 초청 기술 세미나를 열고 ▲저소비전력 ▲초슬림 베젤 ▲디자인 혁신성 ▲고색재현력 등 자사 OLED 혁신 기술을 대거 발표하기도 했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델,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등의 PC 제조업체에 노트북용 OLED를, 아우디에는 12.3인치 크기의 차량용 OLED를 공급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으로 노트북용, 차량용 OLED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투자확대에도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미 시장을 독점 중인 모바일 OLED 시장에서 초격차 전략으로 폴더블 OLED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OLED가 전체 노트북 시장 1억5천만대의 10%를 차지할 경우, 6세대 OLED 60K 생산규모와 1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폴더블 OLED 스마트폰이 15억대의 스마트폰 10% 차지할 경우, 6세대 POLED 150K 생산규모 25조원 투자가 필요하다”며 “SDC(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여력은 (이에 충분한) 43조7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경재우위 유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통한) 중소형 OLED 사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라고 전했다.

폴더블 OLED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기술 도입도 기대된다. 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1세대(삼성전자 갤럭시폴드에 적용)와 차별화된 2세대 제품으로 디스플레이 크기를 줄이고, 내구성을 높이는 동시에 디스플레이 지문인식(FoD) 기능을 내장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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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세대 폴더블 OLED로 지문인식 내장 폴더블 OLED를 개발해왔다”며 “다만, 최근 갤럭시폴드의 출시 연기 이유로 커버 윈도우 소재에 대해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PI(폴리이미드) 대신 접힘이 없는 글래스 도입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만 8천200만대에 달하는 OLED 디스플레이를 출하해 전체 OLED 시장의 7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