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클라우드서비스로 하드웨어 매출감소 상쇄

2019 회계연도 실적 공개

컴퓨팅입력 :2019/06/21 10:34

오라클이 하드웨어사업 비중을 줄이면서 감소한 매출을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으로 상쇄했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9일 오라클은 매출 395억달러, 영업이익 135억달러를 기록한 2019 회계연도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 성장률은 전년도 394억달러 대비 1% 미만이었으나,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도 132억달러 대비 2%를 기록했다.

오라클의 2019 회계연도 매출(비중)을 부문별로 보면 '클라우드서비스 및 라이선스서포트'가 267억1천만달러(68%), '클라우드라이선스 및 온프레미스라이선스'가 58억6천만달러(15%), '하드웨어'가 37억달러(9%), '서비스'가 32억달러(8%)다.

오라클 로고

부문별 2018 회계연도 매출(비중)은 클라우드서비스 및 라이선스서포트가 262억2천만달러(66%), 클라우드라이선스 및 온프레미스라이선스가 57억7천만달러(15%), 하드웨어가 40억달러(10%), 서비스가 34억달러(9%)였다.

클라우드서비스 및 라이선스서포트 매출은 전년대비 2%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포인트 늘었다. 클라우드라이선스 및 온프레미스라이선스 매출은 전년대비 1%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비슷했다.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2019 회계연도에 퓨전 ERP와 HCM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스위트 매출이 32% 증가했고 넷스위트 ERP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매출도 32% 늘었다"며 "우리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사업이 경쟁자보다 더 빨리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더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사프라 캐츠 오라클 공동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고객들이 오라클 환경을 유지관리하면서 확장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런 오라클의 성장세를 가속하는 요소 중 하나로 최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와의 연동 협력을 꼽았다.

하드웨어 매출은 전년대비 7%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포인트 줄었다. 서비스 매출은 전년대비 5%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포인트 줄었다.

오라클 2019 회계연도 실적

요약하면, 오라클이 클라우드 관련 사업으로 묶은 영역에서의 매출은 전년도보다 성장했거나 적어도 후퇴하지는 않았고, 전체 매출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하락세인 하드웨어와 서비스 영역에서 감소한 실적을 상쇄하는 양상을 띤다.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도와 동일한 34%였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급등한 순이익(이익률)이다. 2018년 회계연도 35억9천만달러(9%)에서 2019년 회계연도 110억8천만달러(28%)로, 수치상 3배 가까이 늘었다.

오라클의 하드웨어 사업 매출 감소와 클라우드 사업 비중 확대 양상은 회계 4분기 실적에서 한층 두드러진다.

4분기 매출은 111억4천만달러, 영업이익은 68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은 전년동기 110억1천만달러 대비 1%였고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동기 68억5천만달러 대비 0%대에 그쳤다.

부문별 4분기 매출(비중)은 클라우드서비스 및 라이선스서포트가 68억달러(61%), 클라우드라이선스 및 온프레미스라이선스가 25억2천만달러(23%), 하드웨어가 9억9천만달러(9%), 서비스가 8억2천만달러(7%)다.

부문별 2018 회계연도 4분기 매출(비중)은 클라우드서비스 및 라이선스서포트가 67억7천만달러(62%), 클라우드라이선스 및 온프레미스라이선스가 22억5천만달러(20%), 하드웨어가 11억2천만달러(10%), 서비스가 8억8천만달러(8%)다.

클라우드서비스 및 라이선스서포트 매출은 전년동기 수준으로 현상유지한 것에 가깝지만, 같은기간 클라우드라이선스 및 온프레미스라이선스 매출은 12% 증가했다. 1년새 하드웨어 매출은 11% 떨어졌고 서비스 매출은 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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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높은 이익률은 이번 분기의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는 사실도 나타난다. 순이익(이익률)을 보면 2018 회계연도 4분기 32억8천만달러(30%)였고 2019 회계연도 4분기엔 37억4천만달러(34%)를 기록했다.

캐츠 CEO는 "마진이 높은 퓨전과 넷스위트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우리는 마진이 낮은 레거시 하드웨어 사업을 감축하고 있다"며 "커머디티 하드웨어에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전환에 따른 결과가 이번 4분기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영업이익률 47%라는, 최근 5년간 최고치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