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인사책임자 빠진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어렵다"

클라우드 HR 솔루션업체 워크데이, 제1회 '엘리베이트 서울' 진행

컴퓨팅입력 :2019/06/20 17:26

국내 기업 재무책임자 3분의 2와 인재관리책임자 2분의 1 이상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시키려면 이들을 비롯한 전사적 협업과 소통이 요구된다. 클라우드기반 재무·인사관리 솔루션 업체 워크데이의 조언이다.

롭 웰스 워크데이 아시아 사장은 2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제시했다.

워크데이는 2005년 설립된 글로벌 기업으로, 인사와 재무관리에 중점을 둔 기업용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공식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워크데이는 이날 기자간담회와 함께 '제 1회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 행사를 진행했다.

롭 웰스 워크데이 아시아 사장

워크데이는 IDC에 의뢰해 국내 C레벨 경영진, 비즈니스 및 IT 책임자 155명을 포함, 아시아 태평양 지역 8개국에서 1천명의 기업 내 주요 부서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국내 IT 책임자의 39%, 재무 책임자의 67%, 인재관리(HR) 책임자의 57%가 실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웰스 사장은 "기업에서는 재무자산과 인적자산이 미래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그러나 실제로 재무와 HR 책임자들은 기업 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에 깊이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단절된 조직구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저해 요인"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응답자들은 단절된 조직구조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C레벨 경영진의 49%, 재무 책임자의 53%, HR 책임자 57%가 각 부서 간의 정보공유 부재가 조직 내에서 문제점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HR 책임자의 90%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사기능과 재무기능 등 부서별 기능의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지만, 87%는 부서간 프로세스가 완전히 통합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 결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는 대체로 성공적이지 못한 걸로 평가된다. IDC 조사 응답자 60%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서 투자 대비 효과(ROI)가 나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웰스 사장은 "전사의 다양한 부문에 걸쳐서 서로 협업하고, 중요한 내용에 대해 소통하며 관련된 자원을 공유할 수 있다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재무 책임자의 84%, HR 책임자의 64%가 통합된 단일 기술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워크데이는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부서를 통합한 단일 솔루션을 구축하고 통일된 플랫폼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워크데이는 파워 오브 원(The Power of One) 전략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단일한 데이터소스를 확보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에서 사용자들에게 간단한 방식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 "인사부서 주도로 전사 프로젝트 목표 설정해야"

웰스 사장은 "많은 기업들이 부서차원에서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전사적 차원에서 전 부서를 아우를 때만이 비로소 성공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주무부서 간 통합된 TF 팀을 구성하고, 인사부서의 주도로 전사적 차원의 프로젝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워크데이는 모든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도와 민첩한 조직으로의 변환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크데이는 세계 2천800여개 기업에 HR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워크데이의 고객만족도 수치는 98%를 달성했으며, 포춘에서 미래에 성장할 50개 기업 중 1위로 선정됐다. 포브스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순위 중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형진 캐봇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아태지역 인사 디렉터가 워크데이 솔루션을 이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우 디렉터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전략과 인사전략을 함께 중심에 놓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인사부서의 디지털화는 단순한 시스템의 변화가 아닌 임직원들의 의식의 변화까지 연결되는 것이며, 이를 토대로 프로젝트를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봇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미팅이 끝나거나 업무 목표치를 달성했을때 실시간으로 피드백이 가능해졌다"며 "프로세스가 간소화됨에 따라 직원들의 사고방식까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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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간담회 이후에는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행사가 진행됐다. 해당 행사는 워크데이 기술 비전과 혁신을 공유하고 인적자원관리(HCM) 솔루션을 소개하며, 기업이 혁신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열렸다.

이효은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은 "워크데이 엘리베이트 서울은 인사책임자와 IT 부서장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적관리와 조직관리 문제점을 해결하고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