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클라우드·블록체인 기술 활용전략 공개

테크데이2019 현장에서 기업 디지털전환 사례 제시

컴퓨팅입력 :2019/06/19 16:32

LG CNS가 디지털전환 기술과 서비스 제공 역량을 과시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성장과 차별화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LG CNS는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업 대상 신기술 설명회 '테크데이'를 열고 이런 메시지를 내놨다. 클라우드 관리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 빅데이터 플랫폼 '디에이피' 2.0 버전, RPA 플랫폼,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 등 보유기술과 활용사례를 소개하면서다.

LG CNS는 2019년 6월 19일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신기술설명회 '테크데이'를 열고 전시부스를 통해 신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사진은 현장 소개 기술중 블록체인 '모나체인'을 활용한 서비스 시연 부스. [사진=LG CNS]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 출시

클라우드엑스퍼는 퍼블릭클라우드, 프라이빗클라우드 자원을 생성, 확장, 통제해 운영하는 도구다. 클라우드 사용량에 따른 비용분석과 예산관리 기능, 사용현황을 한눈에 파악케 해주는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현재 그룹사 대상 파일럿 프로젝트에 사용되고 있다. 이날 테크데이를 통해 베타 버전으로 출시됐다.

LG CNS는 미국의 '슬라럼', 캐나다의 '엠보틱스', 한국의 '메가존'과 '오픈소스컨설팅' 등 국내외 클라우드 전문업체,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퍼블릭클라우드 업체와 협력하는 전략을 설명했다. 이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라 불렀다.

LG CNS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파트너는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클라우드네이티브애플리케이션 전문업체로 슬라럼,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 전문업체로 피보탈, 매니지드서비스 전문업체로 엠보틱스, 프라이빗클라우드 전문업체로 VM웨어 등이 꼽혔다.

클라우드엑스퍼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소개한 클라우드사업담당 정우진 상무는 "LG CNS의 IT역량과 국내외 클라우드 전문업체 역량을 결합해 기술주도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오픈소스컨설팅은 LG CNS에 인수돼 같이 기술 나누고 성장하는 자회사, 오픈이노베이션의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 CNS 클라우드사업담당 정우진 상무

정 상무는 LG CNS가 클라우드 사업 분야에서 클라우드 컨설팅, 클라우드 전환, 클라우드네이티브 기술,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플랫폼, 네 가지 영역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LG CNS 자체 시스템 80~90% 가량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LG그룹 계열사 역시 5년내 IT 시스템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목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AI 빅데이터 플랫폼 새 버전 활용 시나리오 제시

이날 클라우드기반 빅데이터플랫폼 디에이피 2.0 버전도 공개됐다. 디에이피 2.0은 지난 2017년 출시된 1.0 버전의 후속판이다. LG CNS는 디에이피 1.0이 빅데이터분석에 중점을 뒀고 2.0은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반 AI 분석기능을 강화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디에이피2.0은 데이터레이크, 분석환경, 운영환경, 포털, 네 구성요소를 포함한다. 데이터레이크는 기업의 모든 데이터를 두고 현업의 셀프서비스를 분석케 해준다. 분석환경은 전문가의 분석을 돕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능을 지원한다. 운영환경은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자원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한다. 포털은 사용자에게 데이터레이크에 저장된 기능을 잘 쓰게 해주는 조회 기능과 데이터 품질관리, 분석과제 수행기능 등을 제공한다.

디에이피2.0은 AI 개발환경 구축, 기업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제조공정 불량검사, 챗봇 서비스, 음성인식, 자연어이해, 시각지능 등 기능을 수행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LG CNS는 실제 AI 시각지능 기반 불량검사, AI 기반 카드사 이상거래탐지, 보험사 부당청구 파악 서비스 사례도 소개했다.

LG CNS 엔터프라이즈빅데이터 최기선 담당

AI 빅데이터 플랫폼을 소개한 엔터프라이즈빅데이터 최기선 담당은 "디에이피 1.0은 규모가 제한된 데이터를 샌드박스 환경에서 분석하는 시스템이었다면 확장된 디에이피 2.0은 기업의 데이터를 모두 담은 데이터레이크에서 현업의 셀프서비스 분석을 돕는다"면서 "GUI를 통해 머신러닝 및 딥러닝 분석 모델도 쉽게 지속적으로 현업의 수요에 대응해 관리하며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RPA 잘 쓰려면 현업과 IT 담당 모여 기획해야"

회사측에 따르면 사무직 업무 30% 비중을 데이터 집계, 가공, 공유 등 단순반복업무가 차지한다. LG CNS가 말한 RPA는 컴퓨터를 다루는 사람의 단순반복 작업을 기계에 맡겨 자동화하는 것이다. 많은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단순한 규칙을 적용하고 예외사항이 적은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 사람은 단순반복 작업에서 벗어나 좀 더 창의성을 필요로하는 일을 수행할 수 있다.

임은영 RPA플랫폼팀장은 RPA를 제대로 도입한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공적인 RPA 도입은 기획, 업무분석, 변화관리, 프로젝트관리 등 비즈니스영역을 맡는 역할과 솔루션아키텍트, 인프라엔지니어, 개발자, 봇 관리자 등 IT영역을 맡는 역할 모두 누가 수행할지 정의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RPA 기술 자체는 10년, 15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한국에선 2년 전부터 디지털전환 기술의 하나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2017년 LG그룹 계열사 일부에 개념검증(PoC)과 도입, 2018년 LG CNS 주도로 표준 솔루션 선정과 도입운영 방법론 개발, 2019년 표준솔루션 전환 프로젝트가 추진돼 계열사 10곳에 적용되고 있다.

LG CNS 임은영 RPA플랫폼팀장

매일 1천건씩 발생하는 송장 정보 입력, 상품판매 매장의 매출 데이터 추출 및 정산, 급여 지급 후 검증 등 업무에 RPA를 적용한 사례가 소개됐다. LG CNS는 RPA와 AI 개념을 결합한 솔루션 개발 계획도 밝혔다.

■ "모나체인 활용사례 확산 중"

토큰 경제 시나리오를 포함한 LG CNS 블록체인 사업 현황이 소개됐다. LG CNS는 '모나체인'이라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보유했다. 모나체인은 리눅스재단의 오픈소스 블록체인 프로젝트 '하이퍼체인'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공공, 금융, 통신, 제조 등 산업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LG CNS측 설명이다.

LG CNS는 모나체인을 활용한 블록체인 플랫폼과 서비스 구현 사례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첫째는 지난해 구현돼 현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시범 운영중인 커뮤니티 화폐 플랫폼이다. 둘째는 성남과 시흥 지역에 시행되고 있는 한국조폐공사 디지털상품권 발행 사업이다. 셋째는 제주도청 시범사업으로 구축한 제주도 폐배터리 유통이력관리 시스템이다. 넷째는 온라인으로 다자간 이력관리와 실시간 추적이 가능한 물류정보 처리플랫폼이다. 다섯째는 고가 예술품, 부동산, 채권, 금 등 자산거래를 위한 플랫폼의 PoC 사업이다.

관련기사

LG CNS 블록체인사업팀 김기영 단장

블록체인사업팀 김기영 단장은 "모나체인은 지자체나 대학교와 연계한 지역화폐서비스, 생체정보기반 모바일 디지털신분증, 위변조 없는 문서이력관리, 제품 생산과 인도 과정의 이력과 거래정보 공유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LG CNS는 실시간 데이터 공유, 업무프로세스 혁신, 데이터 경제, 신사업 기회, 네 가지 블록체인 가치를 실현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LG CNS 테크데이는 지난 2016년부터 'IT신기술을 이용한 혁신이 기업의 성장과 차별화 필수조건'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기업 대상으로 IT트렌드와 회사의 IT신기술 역량을 소개하며 디지털전환 방법론을 제시하는 자리로 소개됐다. 현장에 공공기관, 은행, 카드사, 증권사, 유통사, IT업체 고객이 초청됐다. 별도 공간에 마곡 커뮤니티 화폐 결제, 인천공항 안내로봇, AI 이미지 인식 기반 물류(피킹) 로봇, AI 영어 선생님 상대로 말하기 시험보기, AI와 퀴즈 대결하기 등 신기술 체험 전시부스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