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플루언서들도 뷰티·음식 관심 많아"

옐로스토리 플랫폼 통해 인플루언서 3천명 참여

중기/벤처입력 :2019/06/19 14:21

(호치민(베트남)=김민선 기자) 베트남 SNS 인플루언서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는 미용, 음식, 건강 등으로 한국 상황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디지털마케팅 기업 ‘클레버애즈’의 르바칸 트린 대표는 18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트남 인플루언서 생태계에 대해 소개했다.

르바칸 트린 대표는 “베트남 젊은 사람들은 하루 평균 3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SNS를 사용하고 이때 페이스북이나 음악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페이스북 인플루언서들은 주로 뷰티, 음식, 스파, 미용실, 건강식품에 대해 콘텐츠를 올린다”고 말했다.

르바칸 트린 클레버애즈 대표

클레버애즈는 베트남에서 디지털마케팅을 가장 처음 시작한 회사다. 2008년 검색광고 사업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모바일 광고 및 바이럴 마케팅까지 영역을 넓혔으며, 현재는 한국 디지털마케팅 기업 옐로스토리와 협업해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까지 포괄한다.

베트남 레뷰는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 9개월간 레뷰를 사용한 인플루언서 수는 누적 3천명 정도다. 이 기간 인플루언서들은 총 200여개 캠페인을 진행했다.

실제로 레뷰 베트남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현재 활발히 인플루언서를 모집 중인 캠페인들은 화장품, 피부 미용, 손톱 손질, 치아 관리, 영양제, 음식점 등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한국의 경우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팔을 팔레트 삼아 색색의 립스틱, 셰도우를 발라보며 후기 형식의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제품을 들고 있는 사진을 찍어 올리기만 해도 광고가 된다.

레뷰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현지 인플루언서들.

베트남 SNS 인플루언서들도 마찬가지로 화장품이나 음료수를 들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식으로 SNS 마케팅에 동참한다.

인플루언서들이 홍보하는 제품의 대다수가 중소기업이 판매하는 상품이란 점도 한국과 베트남이 비슷하다.

트린 대표는 “클레버애즈는 과거 11년 동안 검색 광고 등 사업을 해왔고, 주로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매개로 해 그간 축적된 노하우가 많다”며 “최근 베트남에서는 중소기업들이 SNS 마케팅을 하려는 시도가 많이 보여 기회로 보고 있다. 광고비도 대중매체 광고에 비해 매우 저렴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 시장에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수가 몇 년 새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과거 베트남에서 한국 커뮤니티 사이트 같은 포럼이 유행했는데, 이제는 레뷰 제품에 관심을 갖고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집단이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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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토리는 18일 호치민에서 열린 ‘인플루언서 레뷰&서밋’ 행사에서 클레버애즈와의 조인트벤처(합작법인)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옐로스토리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이전보다 베트남 시장 영업에 깊게 관여할 수 있다. 이전엔 클레버애즈로부터 레뷰 매출의 20%를 수수료로 받았으나, 조인트벤처를 통하면 베트남 레뷰 매출이 옐로스토리 연결매출로 잡히게 된다.

한편 클레버애즈는 올해 호치민 증권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 주간사는 미래에셋대우로 선정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2천만달러(230억원) 정도로, 올해 목표 매출액은 작년보다 약 20% 성장한 27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