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리눅스재단 블록체인 '하이퍼레저' 커뮤니티 합류

컴퓨팅입력 :2019/06/19 09:44

마이크로소프트(MS)가 리눅스재단이 주도하는 오픈소스 프라이빗 블록체인 프로젝트 '하이퍼레저' 커뮤니티에 합류했다.

MS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본사 공식 오픈소스 블로그를 통해 리눅스재단의 하이퍼레저 커뮤니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원문보기 ☞ Microsoft joins the Hyperledger community]

MS는 하이퍼레저 커뮤니티 이전에 '엔터프라이즈이더리움얼라이언스(EEA)'와 '토큰택소노미이니셔티브(TTI)'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EEA는 엔터프라이즈용 이더리움 기술 표준을 만드는 단체다. TTI는 EEA 멤버 일부가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환경에서의 토큰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토큰택소노미프레임워크(TTF)'라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말리 그레이 MS 애저 블록체인 엔지니어링 프린시펄 프로그램 매니저는 하이퍼레저 커뮤니티 합류 소식을 알리면서 "EEA와 TTI 창립멤버로서, MS는 표준과 규격화 활동에 핵심 기여자 역할을 해 왔다"며 "이 규격의 향상된 성숙도를 바탕으로 우리는 이제 우리 블록체인 커뮤니티 안에서의 동료들과 함께 이 여정의 다음 단계를 밟아 이 규격의 오픈소스 구현을 제공하는 데 협력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이퍼레저는 리눅스재단이 2015년 12월 출범시켜 주도하고 있는 오픈소스 프라이빗 블록체인 구현 프로젝트다. 모든 산업에 사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 표준화와 오픈소스 구현을 추구한다. 하이퍼레저 커뮤니티에서 존재감이 큰 다국적 IT기업은 IBM이다. 하이퍼레저 프로젝트의 '하이퍼레저 패브릭' 1.0 버전이 2017년 7월 배포됐는데, 그 바탕은 2017년 3월 IBM이 디지털애셋과 함께 진행한 해커톤으로 구현해 기부한 하이퍼레저 패브릭 소스코드였다. 한국에선 삼성SDS, 코인플러그,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이 참여 중이다.

물론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커뮤니티가 IBM의 전유물은 아니다. 오라클도 커뮤니티의 하이퍼레저 패브릭 1.0 배포 직후인 2017년 8월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관련기사 ☞ 오라클, 클라우드 블록체인 서비스 내놓는다] 이번에 MS라는 또다른 'IT거인'이 하이퍼레저에 합류한 셈이다. 앞서 IBM, 오라클은 클라우드서비스 환경에서 여러 이해관계자가 맞물리는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것과 같은 기업용 블록체인 활용 시나리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MS의 관심사도 이와 비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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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매니저는 블로그에 "지난 몇년간 블록체인은 여러 산업에 걸쳐 복잡한 워크플로와 물류를 관리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며 "엔터프라이즈와 스타트업은 이 기술의 디지털 화폐 기원을 넘어 퍼블릭 및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혼용하는 더 비즈니스 지향적인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지향해 왔다"고 썼다. 이어 "새 애플리케이션은 블록체인간 교차 상호운용성과 통합을 필요로한다"며 "개방형 규격을 정의하고 그 규격에 오픈소스 구현을 일치시키는 커뮤니티와 협력으로 이뤄져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표준과 개방형 규격을 개발하고, 그 구현 작업에 협력하는 일이, 고객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블록체인을 주류 기술로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이라고 여긴다"며 "EEA 및 TTI와 관련된 우리 작업을 통해, 우리는 MS가 토큰, 원장 통합, 개발자 경험같은 프로젝트 분야의 코드에 의지하고 기여할 여러 기회를 포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하이퍼레저 커뮤니티에 합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토론과 코드 발전 양쪽에 활발한 기여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