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23년까지 클라우드에 5천억 투자…매출 1조원 목표

금융·공공 분야 집중 투자…5G 기반 서비스로 확장

방송/통신입력 :2019/06/18 10:01    수정: 2019/06/18 10:40

KT(대표 황창규)가 2023년까지 클라우드 사업에 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5년 뒤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KT는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공공·금융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수정 KT IT 기획실 부사장은 “클라우드는 이제는 단순 인프라 서비스에서 벗어나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같은 기술과 융합하면서 기업들의 혁신수단이 되고 있다”며 “KT는 맞춤형 클라우드와 5G 강점을 살려 고객 비즈니스 혁신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리더로서 대한민국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시장은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민감 정보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제한되던 공공·금융 분야의 관련 규제가 올해부터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KT는 공격적인 투자로 클라우드 시장 전체를 키우는 동시에 자사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KT는 2023년까지 클라우드 사업에 5천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1천명의 전문인력도 육성할 방침이다. 투자를 통한 매출 목표치는 현재 클라우드 매출에 5배가량인 1조원으로 잡았다. 선제적인 투자로 5년 뒤 전체 클라우드 시장규모를 7조원대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 클라우드 사업 확장의 핵심…금융·공공 분야

KT는 국내 시장 변화에 맞춰 G-Cloud(공공 클라우드), FSDC(금융 보안데이터 센터) 등 서비스를 내놨다. 데이터센터부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Paas(Platform As A Service)·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등을 통합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통해 맞춤형 클라우드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KT는 지난 4월 KEB하나은행과 손잡고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GLN) 기반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도입, 금융 클라우드 진출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금융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수용하기 위해 금융보안원을 통해 금융 가이드라인 적정성 테스트도 완료했다. 다음 달부터는 금융 통합 보안관제가 가능한 전용 클라우드도 추가 오픈할 방침이다.

공공클라우드 분야에서는 구축형 모델부터 서비스형 모델까지 확대해 공공 시장 선점을 가속할 계획이다. 서비스형은 기존 공공 고객사가 직접 구축하던 사업을 KT가 대신 구축해 주고 월 이용료 받는 형태다. 서비스형 G-Cloud는 우정사업본부의 망 분리 사업에 도입된 바 있다.

■ 5G와 클라우드 융합…신규 서비스 확장 지원

KT는 5G 시대를 맞아 클라우드에 기반한 각종 비즈니스를 새롭게 선보일 방침이다. 5G에 기반한 ▲기가지니API(인공지능) ▲기가체인(블록체인) ▲콘스탄틴(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에어맵코리아(공기질 IoT플랫폼)’ 등 플랫폼 서비스를 클라우드에 올려 사업자가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도 B2B 시장으로 확대한다. 이에 앞서 KT는 전국 8곳에 5G 에지 통신센터를 설치하고 IT 에지 클라우드 2개소를 추가로 구축했다.

관련기사

기반이 확보됨에 따라 KT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5G B2B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5G 기반 클라우드를 통해 스마트팩토리·응급의료·게임 등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 5G의 특성이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현대중공업지주와 5G 에지 클라우드를 활용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협업하고 있고, 세브란스 병원과는 AI 응급의료시스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미디어, 게임사들과 클라우드 기반의 실시간 스트리밍을 서비스해 저사양의 단말기로도 원활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