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가 인터넷 속도 내는 구리선 시대 열린다

KT, BBF 포럼서 '차세대 기가와이어' 발표…글로벌 통신업계 관심

방송/통신입력 :2019/06/17 10:19

KT(대표 황창규)가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구리선 기반으로 10기가급 인터넷을 제공하는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KT는 이날부터 20일까지 밀레니엄서울힐튼에서 진행되는 브로드밴드 포럼(BBF)을 통해 자사의 ‘기가와이어’ 기술을 소개했다.

BBF는 1994년에 설립된 광대역 통신 개발 및 ITU 표준제정 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로, 매년 분기별로 행사를 개최한다. BBF에는 AT&T, 보다폰 등 29개 통신사업자와 인텔 등 77개 제조사가 참여하고 있다.

KT의 ‘기가와이어’는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건물이나 아파트에서 기존 구리선을 활용해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KT와 국내 제조사인 유비쿼스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현재 미국 보스턴·터키·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종필 KT 인프라연구소 가입자망기술담당 상무는 ‘G.hn(국제표준 기반 홈 네트워크 전송기술)의 거대한 도약·기가와이어 기술을 통한 동선 가치의 재발견’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가졌다. 이종필 상무는 ‘기가와이어’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구리선을 기반으로 10기가급 인터넷을 제공하는 차세대 기가와이어 기술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아울러 KT는 BBF 행사 기간 중 기가와이어 시연 부스를 운영해 ▲동선·동축 기가와이어 및 UTP 기반 10기가 인터넷 전송 관련 장비 및 기술 소개 ▲기가와이어 핵심 기술인 주파수 간섭을 최소화 시키는 기술 시연 ▲기가와이어 관심 사업자 대상 사업 협력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실제 첫날 행사를 마치고 BBF 회원사 관계자 약 50명은 KT 기가와이어 서비스가 구현된 서울 동대문 굿모닝시티 쇼핑몰을 방문해 구리선을 통해 안정적으로 기가급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김영우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 상무는 “BBF 포럼에서 전세계 통신 전문가들로부터 기가와이어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인정 받았다”며 “세계 최초로 구리선 기반의 10기가급 솔루션을 확보해 지속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