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패스트파이브 오피스텔 '라이프온투게더' 가보니

쾌적한 공용공간·편리성 높여주는 제휴 서비스 돋보여

인터넷입력 :2019/06/17 08:53    수정: 2019/06/20 14:24

공유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밀레니얼 세대의 생활방식에 맞는 공유형 주거 공간, ‘라이프온투게더’(이하 라이프)를 최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말 신축된 건물에 올초 내부 인테리어를 마치고, 지난 5월부터 라이프 입주민을 받기 시작했다. 라이프 1호점은 선정릉역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16층 높이로 지어진 건물이다.

지난해 열린 간담회 당시 패스트파이브는 단순히 1인 가구가 모여 사는 쉐어하우스가 아닌, 2030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토탈 부동산 솔루션'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또 계약·입주 및 입주 후 관리 등 모든 행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라이프 1호점 전경(사진=지디넷코리아)

당시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는 “현재 오피스 사업의 주 고객층은 젊은 세대로, 하루 절반을 사무실과 집에서 보낸다고 가정했을 때 주거 면에서도 취향을 가진 고객층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가령 강남아파트에 사는 게 그 사람의 무언가를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라이프에 산다는 걸 취향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브랜드로 잡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회사가 건물을 통째로 임대해 다시 계약자들에게 공간을 빌려주는 방식인 '마스터리스' 방식을 채택해 라이프를 운영 중이다. 때문에 건물주의 브랜드 ‘투게더(2.GATHER)’의 이름을 따 ‘라이프 온 투게더(LIFE on 2.GATHER)’로도 불린다.

라이프 1호점 공용 라운지(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 14일 기자가 직접 라이프를 둘러본 결과 출시 간담회 때 발표한 것처럼 공용 시설과 1인 생활의 편리함을 높여줄 서비스들이 곳곳에 구현된 모습이었다.

라이프 건물 외부엔 일반적인 오피스텔처럼 별다른 시설이 나와 있지 않지만, 내부는 주민들이 꼭 필요할 만한 공용 공간들이 들어서 있어 시설 좋은 고급 아파트와 같은 느낌을 줬다. 실제 라이프 건물 용도는 오피스텔로 등록돼있다.

주거 공간의 경우 한 세대의 방들을 여러 명과 나눠 쓰는 쉐어하우스 방식이 아닌, 방마다 현관문이 있는 독립된 형태였다. 한 방에서 최대 2명까지 함께 살 수 있다. 지상 2층부터 16층 일부에 걸쳐 총 130세대가 살 수 있다.

또한 빨래, 청소, 이사 등 집안일 부분에서 패스트파이브가 제휴를 맺은 최신 스타트업 서비스들을 입주민들에게 제공한다. 가령 물빨래 및 드라이클리닝은 빨래 전문 업체 ‘런드리고’가, 월 1회 대청소는 ‘당신의집사’가, 이사는 ‘센디’가 담당한다. 상비약을 판매하는 업체 ‘필리’의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주말엔 조식을 제공한다.

라이프 1호점 내 주거 공간(사진=지디넷코리아)

공용 공간 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라이프 건물 중 지하 1층과 지상 16층, 옥상 등이 공용 공간으로 쓰였다.

먼저 지하 1층엔 운동 공간과 샐러드 전문점이 들어섰다. 운동 공간은 일반적인 근력 운동기구가 있는 헬스장이 아닌 그룹 피트니스가 가능한 시설로, 그룹 피트니스 전문 업체 ‘넉아웃’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샐러드 전문점에서는 직접 갈아 만든 과채 주스와 볼 샐러드를 판매한다.

라이프 1호점 지하 1층에 위치한 소셜 피트니스 시설.(사진=지디넷코리아)
라이프 1호점 지하 1층에 위치한 포케 샐러드 가게(사진=지디넷코리아)

지상 1층은 입구와 엘리베이터 공간으로 이뤄졌다. 건물 입구는 주간엔 개방돼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중간 문에서 개별 카드를 찍고 진입해야 한다. 경비 요원은 1층 바깥에 상주한다. 주차는 최대 60대까지 가능하다.

지상 16층에는 30평 규모의 공용 라운지가 넓게 들어섰다. 소파에 앉아 큐레이션 서점 땡스북스가 선정한 도서들을 읽을 수 있으며, 공간 한 쪽에 마련된 커피, 차, 맥주 등도 자유롭게 마실 수 있다. 또한 무인 편의점에서 과자를 구입할 수 있고,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도 마련돼 있다.

옥상 공간엔 식물이 심어져있으며 의자와 테이블이 배치돼 바깥 공기를 마시며 쉬기 좋다. 입주민들 간 파티도 이곳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선릉과 정릉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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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1호점 옥상(사진=지디넷코리아)

개별 주거 공간 타입은 크기와 형태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크기는 18.18㎡부터 26.4㎡까지 있으며, 월세는 공간 타입과 계약기간에 따라 다른데, 100만~150만원 가량이다. 보증금은 1천만~5천만원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침대, TV, 세탁기, 인덕션 등이 설치됐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5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이미 30% 정도 이사를 해왔고, 계약은 전체 호실의 절반 이상 성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