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 시장, 신작 출시와 업데이트로 활기

패스 오브 엑자일 흥행...검은사막, 블소 등 기존 인기작 업데이트

디지털경제입력 :2019/06/14 14:01    수정: 2019/06/16 10:10

PC게임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 신작 출시 뿐 아니라 기존 인기작의 업데이트 소식이 위축됐던 PC게임 시장에 불을 지폈다.

하반기에도 새로운 기대작 출시와 함께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은 계속 들릴 전망이다. 오랜만에 찾아온 PC방 시장 활기가 연말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시작을 앞두고 PC 게임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PC 게임 시장 분위기 변화는 최근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패스 오브 엑자일'이 주도했다는 평가다.

패스오브엑자일.

패스 오브 엑자일은 지난 8일 정식 서비스 전환 직후 PC방 인기 순위 5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정식 서비스 전환 직후 6위에서 일주일도 안돼 한 계단 오른 성적이다.

카카오게임즈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패스 오브 엑자일의 동시접속자 수 는 7만 명, 일 접속자 수는 20만 명이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의 동시접속자 수와 일 접속자 수는 꾸준히 경신되고 있다. 수치 발표 이후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의 인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이 단기간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디아블로2 등을 핵앤슬래시 RPG 장르를 즐겨하던 이용자들이 대거 유입됐고, 게임성에 호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 인기작의 업데이트 소식도 PC 게임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검은사막', '블레이드앤소울', '천애명월도', '로스트아크' 등이 대표적이다.

검은사막 서비스는 최근 카카오게임즈에서 펄어비스로 이관됐다. 퍼블리싱 계약 종료에 따른 것이다.

펄어비스는 직접 서비스 이후 검은사막 이용자 수가 급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직접 서비스 당일 신규 및 복귀 이용자가 각각 10배 15배 늘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여름 시즌을 맞아 오는 19일 새 클래스 샤이 등을 추가해 이용자 몰이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샤이는 수정구를 무기로 사용하는 지원 보조형 클래스로, 전투와 버프 능력을 동시에 갖췄다.

엔씨소프트는 무협 장르인 블레이드앤소울의 12번째 클래스 궁사로 인기 반등을 시도한다.

블레이드앤소울의 궁사는 약 1년만에 새로 추가된 신규 클래스다. 여명과 질풍 두 가지 각성 계열로 나뉜다.

여명 궁사는 밝은 느낌의 무공을 사용한다. 공격 위치와 타이밍에 따라 공격 효율이 높아진다. 질풍 궁사는 민첩하고 은신에 능한 각성 계열이다. 이용자는 빠르게 이동하며 적의 약점을 포착해 공격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궁사와 함께 신규 영웅 던전 제 0 격납고, 신규 외전 강철장벽, 고대등급 아이템 사화무기, 천뇌령, 풍뇌령 등도 새로 선보였다.

넥슨코리아의 천애명월도와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로스트아크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넥슨 측은 다음 달 4일 천애명월도에 새로운 문파 이화를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이화는 동해 이화군도에서 700년 역사를 지닌 문파로, 내공 명옥공을 연마해 피부가 백옥처럼 투명하며 늙지 않는 특징을 갖췄다.

또한 스마일게이트 측은 오는 19일 로스트아크의 새 에피소드 업데이트로 대륙 욘, 해양 던전 크누트의 무덤, 섬 등 신규 콘텐츠를 대거 추가할 예정이다.

에어.
페리아연대기.

하반기에 신작은 또 공개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에어'를 꺼낼 계획이며, 넥슨은 '페리아연대기'를 출시한다고 알려졌다.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에어는 기계와 마법이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관을 담은 MMORPG다. 지상과 공중에서 벌이는 진영 간 대규모 전쟁(RVR), 비행선과 마갑기 활용 전투 콘텐츠 등으로 차별화했다.

넥슨 계열사 띵소프트가 만들고 있는 페리아연대기는 마인크래프트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오브젝트 창조 및 재창조 기능과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연출 및 호쾌한 전투 요소를 강조한 작품이다.

블리자드가 신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추가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10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새 DLC, 오는 8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 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새 DLC는 카봇 애니메이션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건물, 유닛, 투사체, 지형, 중립 유닛 등이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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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은 첫 출시 버전부터 첫 번째 확자팩 불타는성전 업데이트 전까지 서비스 초반 2년간의 모습을 그대로 적용한 버전으로 요약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PC 게임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패스 오브 엑자일이 흥행에 성공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며 "기존 인기작의 업데이트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에어와 페리아연대기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