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자율주행 최강 ‘오로라’ 전략투자

AI 기반 인지 및 판단 기술 협력 강화

카테크입력 :2019/06/13 09:12    수정: 2019/06/13 09:52

현대기아차가 테슬라, 구글, 우버 출신 엔지니어들이 뭉친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오로라’에 전략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인지 및 판단 기술을 강화해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지난해 1월 미국 CES 2018 현장에서 오로라와 상호협력관계를 맺었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가 무대에 올라 서로 손을 잡기도 했다.

이후에 현대기아차는 오로라와 함께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연구해 왔다.

‘오로라 드라이버’ 자율주행 시스템이 들어간 넥쏘는 고성능 라이다(LiDAR)·레이더·카메라와, 최적의 안전 운행 경로를 도출하는 첨단 소프트웨어 모듈이 탑재됐다.

'오로라 드라이버'가 탑재된 현대차 넥쏘 (사진=현대차)

현대기아차와 오로라는 수소전기차가 대용량 전지 탑재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장거리 주행 등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 시험차량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들은 넥쏘 이외에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차량에 대한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을 확대, 현대기아차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플랫폼을 도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이전에 구글 자율주행 기술 총 책임자로 일해왔다. 그는 구글의 자율주행 관련 스토리를 적극 소개하고, 관련 리포트 등을 준비하는 등 자율주행차 업계의 대표주자로 알려졌다.

오로라 임원들은 또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Sterling Anderson),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Drew Bagnell) 등으로 구성됐다. 차량 제조사, 모빌리티, IT 업계 출신들이 하나로 뭉쳐서 현재 자율주행차 업계 최강 기업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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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오로라 등 최고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더욱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털링 앤더슨 오로라 공동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자율주행 사업 파트너인 현대기아차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 보급에 따른 혜택을 대중에 전파할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