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포, 핀란드와 혁신 스타트업 교류 물꼬 터

한-핀 스타트업 서밋 개최…배민·야놀자·두나무 등 참여

중기/벤처입력 :2019/06/13 08:51    수정: 2019/06/13 08:53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김봉진, 이하 코스포)은 문재인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 방문에 맞춰 지난 11일 핀란드 헬싱키의 빠시또르니에서 한-핀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은 양국 간 스타트업혁신성장 교류 확대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해 양국 정상(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핀란드 니니스퇴 대통령)이 참여한 가운데, 혁신성장 포럼을 시작으로 IR(Investor Relations)·해커톤(Hackathon)·MOU 채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코스포와대한상의가 공동주최한 본 서밋에는 배달의민족, 타다, 야놀자, 두나무, 직방 등 국내 스타트업을 포함한 53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본 서밋은 김봉진 의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양국 정상의 모두 발언으로 이어졌다. 코스포 김봉진 의장은 "사람을 중심으로 한 창의성만이 혁신 성장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의 스타트업 교류를 통해 더 큰 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후부터 한-핀이 공동으로 진행한 IR 세션에서는 서경미 대표(링크샵스)의 사회를 시작으로 박재욱 대표(VCNC), 유범령 대표(모비데이즈) 등 10개 대표들이 발표를 이어나갔다. 또 1박 2일간 진행된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해커톤 행사는 이석우 대표(두나무)의 발표를 시작으로 김봉진 대표(우아한형제들), 이수진 대표(야놀자), 안성우 대표(직방) 등 11곳의 대표들이 한-핀 대학생들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자신들의 창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커톤에 참여한 한국 측 대학생 서현선(카이스트)씨는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함께 한 해커톤을 통해 아이템을 구상하고 발전시키면서 팀 전체가 성장함을 느꼈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밝혔다.

또한 국내 스타트업은 이번 서밋을 통해 핀란드와 국제 협력의 물꼬를 텄다. 안성우 대표 (직방)는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 자격으로 지난 10일 헬싱키에서 핀란드를 대표하는 프롭테크 단체 ‘프롭테크핀란드’와 만나 교류 협력 사업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키튼플래닛 최종호 대표는 유아교육 콘텐츠에 관심있는 핀란드 현지 바이어들과 접촉을 진행하는 등의 성과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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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포는 스타트업 생태계 피칭 이벤트 슬러시(Slush) 주관기관인 알토에스(Aaltoes)와 업무협약을 추진해 핀란드와의 민간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코스포는 "알토에스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정보 교류의 장이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추진한 한-핀 창업벤처기업 지원기관 및 기업간 MOU의 일환으로서 양국 간 혁신 창업기업 발굴육성, 창업 교류협력 및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위한 공동 협력 사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성진 코스포 대표는 "본 서밋을 통해 그동안 국내에서 규제, 이해관계 문제 관계로 숨죽여온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혁신 기업으로 경쟁력을 보여준 좋은 기회였다"며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국내외 온도차이가 크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향후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국내 규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