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남친보다 날 더 잘 아는 기아車 '리드 미' 타보니

CES ASIA 2019서 관람객 주목

카테크입력 :2019/06/12 16:23

[상하이(중국)=손예술 기자] 내 기분을 읽어주고 상황에 맞춰 운전을 해주는 자동차가 있다면 어떨까. 만화 '꼬마자동차 붕붕'에서 봤던 상상을 현실화하는 곳이 있다. 바로 기아자동차다. 기아자동차는 11일부터 13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국제박람회센터(SNIEC)에서 열리는 '씨이에스 아시아(CES ASIA) 2019'서 이 같은 기능을 탑재한 콘셉트 카 '리드 미(READ, Me·이하 리드)'를 전시해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12일 직접 기아의 컨셉트카 리드의 운전석에 앉아서 차별점과 구현 방식에 대해 설명을 들어봤다. 일단 기아자동차 부스에는 리드가 세 대 진열돼 있다. 두 대는 운전대와 기어 조절 장치·엑셀레이터·브레이크가 달려있지 않았다. 운전은 운전자가 아닌 컴퓨터가 하기 때문이다. 형태는 마치 캠핑카를 연상케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앞부분에 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모니터의 아랫 부분이나 윗 부분에는 센서가 설치됐다. 제스처를 읽는 센서와 사람의 표정을 인식해 기분을 탐지하는 센서다. 만약 운전자가 이 차를 타게 된다면 센서는 바로 운전자의 감정과 제스처를 캐치하고, 이에 맞는 동영상이나 음악·게임 등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아자동차가 1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CES ASIA 2019'서 전시한 '리드 미' 내부. 모니터 위에 사람의 제스처를 읽을 수 있는 센서가 설치됐다.(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자동차가 1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CES ASIA 2019'서 전시한 '리드 미' 내부. 사람의 감정을 읽은 후 기분에 맞는 동영상을 재생해준다.(사진=지디넷코리아)

자율주행과 동시에 운전자 스스로 운전도 할 수 있는 리드는 더욱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차에 탑승하면 핸들 윗 부분과 차량 가운데 부분에 있는 센서를 통해 '운전자'임을 인식하게 해줘야 한다. 간단하게 손을 흔들어주면 자동차가 운전자를 반기고 시동을 걸게 한다.

기아자동차가 1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CES ASIA 2019'서 전시한 '리드 미' 내부. 자율주행과 운전자 운전 모드가 병행돼 핸들과 엑셀, 브레이크 등이 탑재됐다.(사진=지디넷코리아)
기아자동차가 1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CES ASIA 2019'서 전시한 '리드 미' 내부. 자율주행과 운전자 운전 모드가 병행돼 핸들과 엑셀, 브레이크 등이 탑재됐다.(사진=지디넷코리아)

핸들을 잡으면 손잡이 뒷 부분에는 센서가 달렸다. 심장박동을 탐지해 기분과 컨디션 상태를 살펴주는 것이다. 핸들 윗 부분에 부착된 센서는 표정을 감지해준다. 표정은 무표정·짜증·화남·기쁨·신남 등 5가지로 구분된다. 운전자가 엄청 기쁜 일이 있어 함박웃음을 지으면 자동차도 덩달아 기뻐한다. 내부의 조명을 마치 '클럽'에 온 것만큼 신나게 바꿔주며 음악도 기분따라 선곡해준다.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한 후 눈을 감으면 자동차는 곧장 운전자가 졸리다는 것을 알아챈다. 조명을 어둡게 하며 등받이도 편안하게 젖혀준다. 수면 모드로 전환된 것이다. 자동차의 주행은 가장 오른쪽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잠에서 깼다면 다시 조명도 의자 위치도 조절해준다. 운전을 끝내고 차량에 내릴 때 자동차는 '오늘 나와 함께여서 즐거웠니?' 라고 묻듯 운전을 하기 전과 운전을 마친 후 내 상황을 비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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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이 같은 감정에 소구하는 콘셉트 카가 더 많이 홍보될 수 있도록 입구에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성별·나이·기분을 인식하는 패널을 설치했다. 이 부스를 둘러본 중국 심천 출신 심화량(28·여)씨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며 "알아서 감정을 읽어주니 남자친구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가 12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CES ASIA 2019'서 전시한 '리드 미' 내부. 운전하기 전과 후의 감정 변화 등을 기록해준다.(사진=지디넷코리아)

한편, 올해 5회째를 맞이한 서 수많은 관람객을 이끌었던 전시장이 있다면 바로 각종 기술로 무장한 자동차를 꼽을 수 있다. 이번 CES ASIA에선 역대 최고 규모인 60개 자동차 브랜드가 참가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벤츠·아우디·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와 인공지능(AI) 칩·센서가 부착된 자동차들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연료 전기자동차를 선뵀고, 혼다는 공유 차량 시대를 맞이한 전기스쿠터 등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