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정보기술 "빅데이터로 암 발생 줄여"

AI로 다단계 범죄 검거에 기여...'왓슨' 물리치고 사업 수주도

컴퓨팅입력 :2019/06/09 22:35    수정: 2019/06/16 17:12

미소정보기술(대표 안동욱)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암 발생을 줄이는 연구에 참여한다. 또 서울시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민생범죄 수사지원 분석사업‘에도 AI 솔루션을 개발, 기여했다. 대우건설 프로젝트에서 IBM의 '왓슨'을 물리치고 수주하는 등 데이터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0일 미소정보기술은 과기정통부가 주최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 10개 과제 중 헬스케어 분야에 국립암센터와 함께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소정보기술은 암 연구 개발과 관련한 데이터 분석에 앞장선다.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은 금융, 환경, 문화미디어, 교통, 국토도시, 헬스케어, 유통물류, 농수산, 통신 등 10개 과제를 선정해 3년간 1516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 예산은 640억 원이다.

안동욱 미소정보기술대표

이번 선정으로 국립암센터는 10대 암 종류별 레지스트리를 중심으로 통합 메타데이터를 생산, 암 진단과 치료시 의사결정 및 항암 치료제 연구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미소정보기술과 구축해 운영한다.

국립암센터 외에 5개 상급종합병원 암센터의 40만 건에 달하는 통합메타데이터를 생산, 참여한 연구자들에게 IRB 승인을 통한 연구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데이터 표준화는 HL7, FHIR 등의 전송 프로토콜과 세계적 흐름인 CDM(Common Data Model)에 관한 이슈가 많다.

미소정보기술은 지난 2015년부터 스마트 CDW (Clinical Data Warehouse) 개발 및 특허를 통해 한림대 의료원 산하 6개 병원과 국립교통재활병원, 전남대병원에 공급한 바 있다. 미소정보기술의 스마트CDW 개발은 오랜 기간 분산 축적된 임상 연구 데이터를 통합, EMR 텍스트 데이터와 정형 데이터의 통합 및 분석을 가능케 했다.

미소정보기술은 임상 연구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논문 사이트인 'PubMed'의 MeSH 텀(term)을 'CDW v2.0'에 탑재해 데이터의 라이브러리(Library)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는데, 이를 암 빅데이터 플랫폼 분석 기법에 적용할 방침이다.

미소정보기술은 2006년 설립됐다. 이후 꾸준히 데이터 분석 시각화의 한 축을 담당해왔는데, 이의 솔루션은 'Qlik'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분야의 인메모리 기반 다차원 분석 솔루션이다.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우리는 'Qlik 코리아'의 엘리트 파트너로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의 다양한 산출물을 시각화하고 해석하는 빅데이터 컨설팅 분야 전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미소정보기술은 지난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비약적인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서울시 ‘인공지능을 활용한 민생범죄 수사지원 분석사업‘에 참여, 매일 10만건에 달하는 웹 소셜 빅데이터의 수집 능력과 이를 저장, 처리하는 기술을 입증했다.

자체 텍스트 분석(Text Analysis) 솔루션인 'Smart TA'를 보유, 수집한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의 마이닝과 학습 알고리즘 검증을 통한 수사 지원으로 200억 다단계 범죄자 검거를 AI를 통해 지원하는 쾌거를 이뤘다.

'Smart T'A는 Texonomy(언어 분류체계) 기반 사전관리와 Thesaurus(언어 상하위 계층구조) 기반 룰 세팅을 통해 자연어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분야에서 NLU(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의 핵심 기술을 담당한다.

미소정보기술은 기계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학습하는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사업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 ITB 프로젝트에서 IBM의 왓슨을 물리치고 수주 경쟁에서 승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솔루션과의 경쟁에서도 가치를 입증했다. 현재 2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미소정보기술은 TA분야의 더 확고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17명으로 구성한 기술연구소 팀에서

NLG(Natural Language Generation) 연구와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빅데이터 분석과 통계, 시각화의 내용을 인간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포함해 의도추론까지 가능한 챗봇을 보유, 챗봇의 새로운 영역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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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AIOps(인공지능 성능모니터링), Smart FDC(Fault Detection and Classification) 등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안 대표는 “데이터로 세상을 읽고 연결하는 회사라는 모토를 갖고 있다. 국내에 데이터를 정말 잘 다루고 이해하는 전문가가 부족하다"면서 "데이터 분석 능력인 데이터 리터리시(Data Literacy)가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과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