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카' 조직 출범...자율주행 가속

스마트카솔루션 BU 설립

카테크입력 :2019/06/03 10:54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 자동차 분야 사업 조직을 출범시켰다.

지난 달 27일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이 공개한 조직 변동 문건에 따르면 화웨이는 정식으로 '스마트카솔루션 비즈니스유닛(BU)'을 설립했다.

이 조직은 화웨이의 3대(컨수머, 엔터프라이즈, 통신) 비즈니스그룹(BG)과 함께 화웨이의 핵심 조직 단위로 꼽힌다. 이미 운영되고 있는 클라우드 BU와 함께 이번 스마트카솔루션 BU 출범과 더불어 2대 BU가 운영되게 된다. 스마트카솔루션 BU는 화웨이의 ICT관리위원회가 관장하며 매트릭스 조직으로서 다른 BG와의 유기적 협력도 이뤄질 전망이다.

화웨이는 지난 달 초 일본 통신 사업 부문을 이끌던 왕쥔을 스마트카솔루션 BU 총재에 임명했다.

지난 4월 공개된 화웨이의 '쉐어링 밴' 이미지 (사진=화웨이)

스마트카솔루션 BU는 스마트카 영역의 ICT 부품과 솔루션 사업을 관장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협력하게 된다. 해외 사업 수장의 임명 역시 중국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조짐은 올 상반기 두드러졌다. 지난 4월 화웨이는 상하이 자동차 전시회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자율주행, 4G/5G 차량 통신 모듈, 스마트 인터페이스와 에너지 등 분야 디지털 자동차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중국 자동차 기업 둥펑과 손잡고 핸들이 없는 자율주행 버스 '쉐어링밴(Sharing-Van)'을 공개해 자동차 산업 진입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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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스마트카 사업 진입이 중국 산업계에 가져올 영향력이 매우 클 것으로 보고 있다. 5G, 클라우드컴퓨팅, 네트웤, 인공지능(AI), 디바이스, OS 등 영역에서 경쟁력있는 생태계를 보유했다는 평가다.

IT 기업으로서 부품과 반도체 등 자동차 전장 사업을 강화하는 삼성전자, LG전자와의 경쟁 확전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