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180조 투자·4만명 고용 흔들림없이 추진"

6월 첫 주말 사장단 회의 열고 글로벌 경영환경 대책 논의

디지털경제입력 :2019/06/02 12:49    수정: 2019/06/02 15:3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와 기술 경쟁력 확보는 미래 혁신의 핵심 원동력이라며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전자 관계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단기적인 기회와 성과에 일희일비하면 안된다"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삼성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초격차를 강조했다. 특히 "지난 50년간 지속적 혁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두번째)과 전자 관계사 사장단은 1일 화성사업장에 모여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작년에 발표한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마련한 133조원 투자 계획의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미·중 무역 및 기술 전쟁 등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경기 둔화와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 등에 따른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경기도 수원사업장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 참석을 시작으로 IM 및 DS 부문 간담회 등 내부 사업을 점검했다. 2월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둘러봤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로 날아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면담했으며, 지난 4월엔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도 참석했다. 최근엔 일본 도쿄를 방문해 현지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 도코모와 KDDI 본사를 방문해 5G 사업과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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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전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향을 정하고, 동시에 수백 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으며, 사장들도 공감하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