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핌스 최명균 이사 "지금이 VR 게임시장 성장 적기"

"매년 10% 이상 성장...이용자가 납득할 수 있는 게임 만들어야"

디지털경제입력 :2019/05/31 16:38    수정: 2019/05/31 16:38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픽셀핌스의 최명균 기술총괄 이사가 VR 개발사를 운영하며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VR 시장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31일 진행된 서울VRAR엑스포2019에서 최명균 이사는 'VR 온라인게임의 라이브 개발 전략' 강연을 진행했다.

최명균 이사는 VR게임 시장이 큰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96년에 온라인게임 시장이 태동한 후 5년간 성장기를 지나 본격적인 성장을 5년간 이어갔고, 스마트폰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같은 흐름으로 성장해왔듯이 VR 시장도 이런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

최 이사는 "VR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이는 VR 시장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컸기에 생기는 착시다"라며 "VR 시장은 매년 1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불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런 성장세를 보이는 산업군은 흔치 않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지금이 VR 게임 시장의 성장이 시작될 적기라고 평가했다. 오프라인에 VR 어트랙션을 구비한 VR방이 늘어나고 이동통신사가 5G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VR 콘텐츠를 접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인프라가 만들어지면 대중은 자연스레 이를 활용해 자신들이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찾기 시작한다. 최명균 이사는 이런 대중에게 콘텐츠를 선보일 때 반드시 신경써야 할 점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세계관이다. 최명균 이사는 드라마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사람들은 작품 속의 세계관에 빠져들고 캐릭터에 동질감을 느끼면서 즐거움을 찾는다며 VR 게임을 개발하는 이들은 확실한 세계관을 만들고 그 안에서 콘텐츠를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개발 로드맵과 서비스 로드맵을 만들고 이에 발맞춰 게임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용자가 자신이 소유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요소를 넣어야 하는 것은 물론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수집형 콘텐츠와 공정한 PvP 매칭을 위한 MMR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VR 플랫폼마다 이용자 성향이 확연히 다르므로 각 플랫폼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들이 모두 한 곳에 접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기술을 갖출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픽셀핌스는 이를 위해 오큘러스고, 오큘러스퀘스트, 피코G2, 네오, 삼성기어VR, PSVR 등 다양한 플랫폼 이용자가 동시에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형태로 게임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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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게임도 기존 게임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이용자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VR 게임 시장에서는 이런 점이 부족하다. 이용자가 납득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명균 이사는 "라이즈오브더폴른은 중국에서 노동절에 맞춰 서비스를 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확인했다"라며 "로그를 하나하나 분석해 이용자 성향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접속시간, 접속 콘텐츠의 종류와 어떤 콘텐츠를 하다가 게임을 그만두는지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