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 게임 AI, FPS 게임에서도 사람 뛰어넘었다

퀘이크3: 아레나 활용 지난해 6월부터 연구

디지털경제입력 :2019/05/31 11:44

딥마인드가 자사에서 연구 중인 새로운 게임 AI FTW(For The Win)이 전에서 실력을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31일 발표했다.

딥마인드는 지난해 6월부터 FPS 게임 퀘이크3: 아레나를 활용해 FTW의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는 게임을 진행하는 법을 프로그래밍하지 않고 FTW가 처음부터 스스로 알아가는 단계부터 진행됐다.

FTW는 한눈에 전체의 상황을 파악하고 한수씩 교대로 대결을 진행하는 바둑과 달리 제한적인 시야를 갖고 실시간으로 여러 행동을 취해야하는 FPS 게임의 특징에 맞게 설계됐다.

45만 판의 게임을 진행한 끝에 FTW는 사람을 뛰어넘는 수준의 실력을 갖추게 됐다고 딥마인드는 설명했다. FTW와 40명의 인간 참가자들을 뒤섞어 게임을 진행한 결과 FTW의 평균 ELO는 1천600이었다. 평균적인 인간 참가자의 ELO가 1천50, 우수한 실력을 지닌 이용자의 ELO가 1천3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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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참가자와 함께 진행한 게임에서 FTW는 아군의 뒤를 따르고 상대 기지에서 캠핑하고 상대의 공격이 몰려들면 방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연구에 참가한 런던 국제 대학교 소어 그라펠 컴퓨터 공학 교수는 "FTW는 인간이 하는 것처럼 일인칭 시점에서 환경을 인식했다. 이번 연구는 AI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훈련의 가능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