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블록체인에 '거래 익명성' 강화한다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쿼럼에 사용하는 제더(Zether) 프로토콜 확장

컴퓨팅입력 :2019/05/29 17:42

미국 최대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이더리움 기반 프라이빗 블록체인 쿼럼(Quorum)의 프라이버시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이 추가되면 누가 얼마나 거래했는지 노출시키지 않을 수 있게 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28일(현지시간) JP모건체이스의 블록체인팀이 제더(Zether) 프로토콜에 거래 익명성 보장 기능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는 제더 프로토콜을 자사 이더리움 기반 프라이빗 블록체인인 쿼럼에 사용할 예정이다.

제더 프로토콜은 기밀 결제를 위해 완전히 분산화된 암호화 프로토콜로,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른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과 호환된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댄 보네를 포함해 여러 학자와 비자 리서치(Visa Research)의 연구원이 개발했으며, 개인정보 보호에 초점을 맞춘 지불 메커니즘이다.

영지식증명기술(ZKP)을 사용해 어떤 정보의 세부 사항을 알리지 않고도 해당 정보에 대한 지식이나 가치를 증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JP모건. (사진=미국 지디넷)

JP모건의 쿼럼 및 암호화폐 자산전략 총괄인 올리 해리스(Oli Harris)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제더에서는 계좌 잔액과 이체 금액이 숨겨져 있지만, 참가자의 ID가 반드시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익명성 확장을 위해 증명 프로토콜을 제공하고, 이 프로토콜을 통해 돈을 보낸 사람은 자신과 거래 당사자를 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리스는 "제더의 기밀 결제 아키텍처는 비트코인(BTC)이나 지캐시(ZEC)가 사용하는 UTXO 기반의 접근 방식과 달리 이더리움과 일치하는 계정 기반의 접근 방식을 사용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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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데스크는 이러한 계정 기반 접근 방식으로 쿼럼 사용자뿐 아니라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기업도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는 "신뢰할 수 없는 익명의 지불을 위한 '효율적인 무신뢰 메커니즘'으로서 새로운 확장은 기업 컨소시엄 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데 특히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향후에도 JPM의 관심사에 따라 더 많은 용도로 쿼럼을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