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가득한 노트북, 14억에 팔렸다

컴퓨팅입력 :2019/05/28 15:17    수정: 2019/05/28 15:20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노트북이 온라인 경매에서 120만 달러(약 14억2584만 원)에 팔렸다고 미국 IT매체 엔가젯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팔린 것은 2008년 삼성전자 NC10 노트북으로, 예술가 구오오동(Guo O Dong)이 치명적인 멀웨어들을 설치해 ‘혼돈의 지속(The Persistence of Chaos)’이란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노트북이 120만 달러(약 14억2584만 원)의 금액에 팔렸다. (사진=딥인스팅스)

이 노트북에는 전 세계 150개 국가에서 20만 대 컴퓨터를 감염시켜 약 40억 달러의 피해를 일으켰던 워너크라이(WannaCry)를 포함해 2015년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을 멈추게 했던 블랙 에너지 (BlackEnergy), 아이러브유(ILOVEYOU), 마이둠(MyDoom), 소빅(SoBig), 다크테킬라(DarkTequila) 등 6개의 악명 높은 멀웨어들이 설치돼 있다. 해당 멀웨어로 인해 발생한 추정 피해액만 95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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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트북은 악성코드가 실생활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현재 사이버 보안 회사 딥 인스팅트(Deep Instinct)가 이 노트북을 관리하고 있으며, 경매 낙찰자는 예술품이나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한다는 서약서에 동의해야 한다. 또 노트북에 설치된 멀웨어를 퍼뜨리지 않겠다는 약속도 해야 한다.

또, 인터넷 기능과 외부 연결 포트는 제거된 상태에서 노트북 구매자에게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