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배 빠른 전력반도체 양산

업계 최초로 보안칩과 통합…이물질 차단 솔루션으로 안정성 높여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5/28 11:00    수정: 2019/05/28 11:22

삼성전자가 전력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섰다.

28일 삼성전자는 최신 고속충전규격 ‘USB-PD(Power Delivery) 3.0’을 지원하는 전력전달제어 반도체 ‘SE8A’의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USB-PD 3.0 충전 방식은 일반적인 스마트폰 고속 충전기보다 6배 이상 높은 최대 100W(와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전력전달제어 반도체 제품군. USB-PD 3.0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삼성전자)

SE8A는 업계 최초로 전력전달제어 반도체와 국제 공통 평가 기준인 CC(Common Criteria)의 EAL 5+ 수준의 보안칩(Secure Element IC)을 하나로 통합해 면적을 줄이는 동시에 설계 편의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암호화 기반 인증 프로그램인 ‘USB 타입C 인증’을 지원함으로써 미인증 케이블이 연결되는 즉시 데이터 전달 경로를 차단해 악성코드로 인한 전자기기 해킹과 데이터의 손상을 방지한다. 또 하드웨어 보안 모듈이 내장돼 암호 인증키를 안전하게 관리 할 수 있어 충전기와 연계한 전용 콘텐츠 유통에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전자기기 사용자가 인증된 충전기를 연결하면 암호 인증키가 작동해 회원에게만 제공하는 음원이나 동영상 등의 전용 콘텐츠나 프로모션 웹페이지 접속 등과 같은 서비스에도 활용 할 수 있다.

SE8A은 충전기가 전자기기와 연결되면 상호간에 USB-PD 3.0 규격 인증을 받은 정품인지를 판별해 정해진 조건에서만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사진=삼성전자)

나아가 삼성전자는 케이블 접합부에 수분이나 이물질이 있는 경우 충전을 차단하는 솔루션을 탑재해 안전성도 높였다. 또 두 제품에 플래시메모리(eFlash)도 내장해 충전기 제조사가 이를 이용해 최신 USB 충전 규격을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로 상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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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국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마케팅팀 전무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고속충전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전력전달제어 반도체 'MM101'과 보안을 강화한 SE8A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C 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5% 성장한 171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