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젊음에 대한 뒤틀린 욕망…‘작은 성: 시들지 않는 꽃’

작가 마윤 작품, 58화로 완결

인터넷입력 :2019/05/23 10:41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진코믹스 웹툰 '작은 성 : 시들지 않는 꽃(작가 마윤)', 자료제공 : 레진엔터테인먼트

젊음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본능이다.

20대 시절이 그리 과거가 아닌 듯 싶은데, 어느새 어린 자녀가 성큼 자라 싱그러운 젊음을 마주하고 있구나 싶은 순간, 잘 자라준 아이에 대한 대견함이 크게 자리할수록 한편으론 그 시간만큼 자신의 나이 듦이 반증되는 것 같아 허전함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나이 듦에 숨 고를 틈도 없이 늙어감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구나 싶은 회한도 든다. 그래서 잠시나마 부디 시간이 천천히 흐르길, 자녀와 자신 모두 젊음 한 가운데 있으면 좋겠다 한번쯤은 소망했을 법도 하다.

이런 가운데 레진코믹스 웹툰 ‘작은 성 : 시들지 않는 꽃(작가 마윤)’은 속수무책인 세월 앞에서 급기야 20대 딸의 젊음을 시기하게 된 한 여자의 뒤틀린 욕망과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 스릴러 작품이다.

대학생 딸을 둔 싱글맘 두선은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30대 초중반으로 보일만큼 평소 관리를 잘해왔다. 그런 두선이 어느 날 딸 수지의 남자친구로부터 젊고 아름답다는 인사를 받게 된다. 평소 종종 듣던 이야기임에도 유난히 딸 아이의 남자친구 칭찬이 귓가에 맴도는 두선, 한데 그날따라 거울 속 나이든 자신의 모습이 눈에 거슬리면서 급기야 분노를 폭발하게 된다.

두선의 방안에 쏟아진 주름개선 화장품, 쓰러지듯 잠든 그녀의 뒷모습... 그럼에도 수지는 이런 상황이 낯설지 않은지 잠든 엄마를 걱정하며 곁을 지킨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두선은 곁을 지키다 잠든 모양인 수지를 보며 자신이 이러면 안되지 싶어 미안한 마음에 아침을 준비한다. 그런데 수지는 엄마가 준비한 아침을 다이어트 중이라며, 실제 요즘 다이어트로 몸무게도 줄었다며, 건너 뛰려 한다. 지금도 날씬한 딸인데 더 날씬해졌구나 싶은 순간 두선은 저도 모르게 질투심을 느끼게 된다.

레진코믹스 웹툰 '작은 성 : 시들지 않는 꽃(작가 마윤)', 자료제공 : 레진엔터테인먼트

그날부터였다. 두선이 엄청난 양의 밥을 수지에게 내밀고, 수지가 그 많은 밥을 억지로 먹기 시작한 것은. 급기야 수지의 몸집은 점점 불어나고 두선은 그런 딸을 보며 안심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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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윤 작가의 ‘작은 성 : 시들지 않는 꽃’은 젊음에 대한 욕망으로 뒤틀린 자아를 드러내는 두선을 통해 소름 돋는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스릴러 드라마다. 인간이라면 젊음에 대한 관심과 집착이 어느 정도 있겠으나 두선이 왜 이렇게까지 광기어린 집착을 보이는지, 또 수지는 왜 엄마에게 반항 한번 하지 않고 몸집이 불어나도 그 많은 밥을 먹고 있는 건지, 밝혀질 듯 밝혀지지 않는 모녀의 과거는 극이 전개될 수록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제 두선은 딸의 남자친구에게까지 다가서기 시작하는데... 한 여인의 젊음에 대한 욕망이 불러 올 파멸의 과정을 섬세한 심리묘사와 함께 표현한 스릴러 웹툰 ‘작은 성 : 시들지 않는 꽃’은 현재 레진코믹스에서 58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