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2%대 청년 전·월세 대출 1조1천억원 공급

최종구 "온라인 채널서 은행 적극 홍보" 당부

오는 27일부터 13개 은행에서 청년을 대상으로 한 연 2%대 전·월세 대출 상품이 1조1천억원 규모로 공급된다.

2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13개 국내은행(신한은행·KB국민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NH농협은행·카카오은행·기업은행·수협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전북은행)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함께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을 열고 대출 상품을 판매키로 뜻을 모았다.

2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출시' 협약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상품은 ▲소액 전·월세 보증금 ▲월세 자금 ▲기존 고금리 전·월세 대출 저금리 전환 지원 등 3종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증서를 발급하고 은행이 대출금을 내주는 방식이다. 재원 규모는 1조1천억원으로 책정됐다. 27일부터 12개 은행에서 전면 판매에 돌입하며, 카카오뱅크는 전산 시스템 정비를 감안해 오는 3분기부터 상품을 출시한다.

일단 지원 대상은 부부합산으로 연간 소득이 7천만원 이하면서 만 19~34세에 해당되는 무주택 청년 가구다. 전세 대출의 한도는 7천만원이다. 평균 금리는 2.8%내외로 추정되며, 최대 2만8천명을 지원할 수 있도록 1조원이 책정됐다.

월세 자금은 월 50만원 이내, 2년 간 최대 1천200만원을 빌릴 수 있도록 했다. 월 대출액 50만원 한도로 2년 동안 대출을 지원하되, 은행이 매월 또는 6개월 단위로 임대인에게 지급하는 구조다. 만기 시 최대 8년 거치 후 3년 또는 5년으로 분할 상환할 수 있다. 평균 금리는 2.6% 수준이다. 반전세(전세보증금을 냄에도 불구 월세를 지급하는 형태) 주거자 지원을 위해 보증금과 월세 자금을 동시에 지원하는 방안도 시행된다. 다만, 월세 대출의 한도는 2년 간 최대 600만원으로 제한된다.

대환 자금 대출은 기존 대출의 용도별 한도만큼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저금리의 전세상품이 주로 소득 5천만원 이하의 저소득 청년으로 제한되어, 일반청년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은 제한적인 상황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은행이 차질없이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청년들이 몰라서 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온라인 웹페이지 등 접점이 높은 채널 중심의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