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만들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 개발됐다

컴퓨팅입력 :2019/05/21 09:12

빠르게 걸을 뿐 아니라 점프까지 할 수 있는 로봇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익트리림 모바일 연구소 연구진이 저렴한 사족보행 로봇 ‘도고(Doggo)’를 개발했다고 IT매체 더버지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 연구진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저가의 사족보행 로봇 ‘도고’를 개발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도고 로봇은 다른 사족보행 로봇과 형태는 유사하다. 하지만 이 로봇은 제작 비용이 적게 들고 오픈소스 형태로 개발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른 로봇들의 제작 비용이 수 만 달러에 달하는 반면, 도고 로봇의 제작 비용은 3천 달러를 밑돈다. 또, 로봇 디자인은 오픈소스로 공개돼 누구나 이 로봇을 만들고 조립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연구에서 사용됐던 다른 사족보행 로봇들을 보았으나, 누구나 쉽게 자신의 연구실에 가져와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었다."며, "우리는 도고 로봇이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사용자가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오픈소스 로봇이 되기를 원했다."고 스탠포드 익스트림 모바일 연구소 나단 카우(Nathan Kau)는 스탠포드 대학 신문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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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 로봇은 빠르게 걷고, 점프하며 덤블링까지 할 수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도고 로봇은 빠르게 걷고, 점프하며 덤블링까지 할 수 있다. 도고는 낮은 제작 원가에도 불구하고 로봇 다리 메커니즘 설계를 개선하고 효율적인 모터를 탑재해 가격이 더 비싼 다른 로봇보다 뛰어나게 작동한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도고는 비슷한 크기와 모양을 지닌 고스트 로보틱스(Ghost Robotics)의 미니타우르(Minitaur) 로봇(가격 1만 1500달러)와 미국 메사추세스 공대의 치타3 로봇보다 수직 점프 능력이 뛰어나다.

현재 보스턴다이나믹스, 애질리티 로보틱스, 애니보틱스와 같은 로봇 회사들은 지형 조사나 감시, 보안, 패키지 전달과 같은 작업에 다리가 달린 로봇들을 현장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도고와 같은 저렴한 로봇 플랫폼은 연구진들이 더 빠르게 로봇 제어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더버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