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황인철 인스테리어 “인테리어 관행 싫어 창업”

“마케팅보다 본질에 집중할 것”

중기/벤처입력 :2019/05/17 18:26    수정: 2019/05/23 15:44

“저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사람 한 사람 고객을 만족시키면서 나갈 겁니다. 마케팅 보다는 고객만족에 재원을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인테리어 책임매칭 플랫폼 인스테리어를 이끌고 있는 황인철 대표는 빠른 성장보다는 고객들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튼튼한 성장을 경영 철학으로 갖고 있다. 화려한 마케팅에 치중하기 보다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데 재원과 인력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인스테리어는 최근 총 3곳의 벤처캐피털로부터 4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웹과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 및 고도화 시키고, 개발자와 마케팅 인력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6년 출범한 인스테리어는 월 거래액 25억원(2018년 10월), 누적 거래액 600억 원을 돌파했다. 5년 안에 1조원 기업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한샘에서 13년 간 재직한 황인철 대표가 45살 늦깎이 나이에 창업한 이유는 새로 구입한 자택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충격이 큰 계기가 됐다. 올수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행에 따라 제대로 된 계약서도 없이 공사가 이뤄졌고, 애프터서비스(AS) 과정에서 집주인이 인테리어 업자의 눈치를 보게 되는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 갔던 것이다.

“언제까지 이런 불안한 시장이 오래 갈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5년에서 10년 내에는 무조건 바뀐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변화가 가장 클 것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인테리어 업체를 연결시켜주는 쪽으로 미래가 바뀔 거란 생각을 했어요.”

인스테리어가 내세우는 경쟁력은 3대 핵심사고 100% 보상제다. 이는 인테리어 사업자가 돈만 받고 제대로 서비스를 안 해주거나, 연락을 안 받는 경우, AS를 제대로 안 해주는 경우 등 고객이 ‘먹튀’를 당했을 경우 인스테리어가 보상을 해주는 제도다. 또 자재 바꿔치기와 같은 피해를 당했을 경우에도 인스테리어가 해결해 준다. 일단 회사가 비용을 들여서라도 해결해주고, 인테리어 업체에 후정산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황인철 대표는 선두 업체인 집닥과의 경쟁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집닥과 선의의 경쟁 관계를 가져가면서 오프라인에 머물렀던 인테리어 시장을 온라인으로 가져와 크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1년 반 정도 먼저 창업한 집닥을 굉장히 존경해요. 집닥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을 온라인화 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통계로 봤을 대 100명 중 한 4명 정도가 인테리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3년에서 5년 후에는 두 명 중 한 명은 온라인으로 이용할 거라고 봅니다. 자동차 내수 시장에 맞먹을 정도의 규모로 커진다고 보고 있어요. 유니콘 기업이 2~3개 나올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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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철 대표는 이미지와 마케팅이 좌우하는 시대지만, 인테리어 시장만큼은 본질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본질에 집중하는 회사가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O2O의 어떤 큰 흐름을 보면 마케팅쪽에 돈을 더 많이 썼잖아요. 저는 인테리어 분야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예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객을 만족시키면서 나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