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美서 5G 스마트폰 출시…시장 선점 '박차'

갤S10 5G 16일 판매 시작…LG V50은 31일 출시

일반입력 :2019/05/17 12:59    수정: 2019/05/18 09:52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G 스마트폰이 국내에 이어 이달 미국 시장에도 상륙한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버라이즌은 지난 달 2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갤럭시S10 5G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이로써 세계 최초로 국내 시장에서 상용화된 갤럭시S10 5G는 미국 시장에서도 첫 5G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미국에서는 지난 달 모토로라의 모토Z3를 통해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됐다. 하지만 이 폰은 '5G 모토 모드' 모듈을 끼워 써야 하기 때문에 온전한 5G 스마트폰이라고 보기엔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CNBC 등 현지 외신은 "별도 액세서리(모토로라 5G 모토 모드 모듈) 없이도 빠른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미국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가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버라이즌을 통해 갤럭시S10 5G를 출시했다.(사진=버라이즌 홈페이지 캡처)

갤럭시S10 5G의 미국 출고가는 한국보다 10만원 이상 높게 책정됐다. 미국 출고가는 ▲256기가바이트(GB) 모델 1천299달러(154만8천원) ▲512GB 모델 1천399달러(약 166만8천원)다. 국내 출고가는 ▲256GB 139만7천원 ▲512GB 155만6천500원이다.

갤럭시S10 5G는 기존 LTE 대비 최대 20배 빠른 전송 속도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초연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제품에는 ▲6.7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후면 쿼드(4개) 카메라와 전면 듀얼 카메라 ▲4천500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 ▲25와트(W) 초고속 충전기능 등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스프린트를 통해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를 스프린트를 오는 17일부터 미국에서 사전예약 판매, 31일 제품을 출시한다고 현지 외신들이 전했다. 다만 국내에서 LG V50 씽큐와 함께 판매되는 듀얼 스크린(21만9천원)은 미국에 출시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지난 10일 국내에서 LG V50 씽큐를 첫 출시했다. LG전자는 당초 지난 달 LG V50 씽큐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5G 품질 개선을 위해 출시 일정을 3주 가량 연기했다.

LG V50 씽큐에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모습.(사진=씨넷)

LG V50 씽큐의 미국 출고가는 1천152달러(약 137만5천원)다. 국내 출고가(119만9천원)와 비교해 약 20만원 높다. 갤럭시S10 5G 모델보다는 약 17만원 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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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50 씽큐는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55와 5G모뎀(X50 5G)와 전작 대비 20% 커진 4천mAh 대용량 배터리, 최대 2.7배 커진 방열시스템 ‘쿨링 파이프’를 탑재했다. 플립(Flip) 커버 안쪽에 6.2인치 올레드 화면이 있는 탈착식 전용 액세서리 듀얼 스크린도 출시 초기 무상 제공된다. 출고가는 119만9천원이다.

한편, 북미 스마트폰 시장 선두인 애플은 내년에야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애플과 2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40.4%와 23.2%로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 격차가 지난해 17.1%P에서 올해 10.7%P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