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맥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완료"

美 연방항공청 승인 절차 남아

일반입력 :2019/05/17 08:23    수정: 2019/05/17 10:51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oeing)이 인도네시아 및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사고 기종인 '보잉 737 맥스(Max)'의 소프트웨어 결함을 수정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만 아직 사고 위험성에 대한 검증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보잉이 다시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엔가젯 등에 따르면 보잉은 "737 맥스 기종에 대한 파일럿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작업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앞서 두 차례 대형 사고를 일으킨 자동항법장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의 오류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보잉 737 맥스 (사진=보잉)

이 작업은 당초 지난 달 예정됐었지만, 문제를 확인하고 완벽히 해결하기 위해 추가 시간이 필요했다고 보잉사는 설명했다.

보잉 측은 "총 207차례, 360시간 이상의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며 "시뮬레이터 테스트도 수행했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고객 회의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인증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테스트 절차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FAA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전까지 737 맥스 기종의 비행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올해 3월엔 에티오피아항공이 추락해 승객 총 34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건의 사고기가 모두 보잉 737 맥스 기종으로 밝혀지면서, 조종 소프트웨어 결함 가능성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