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금감원이 알려주는 사회초년생 '돈관리 꿀팁'

국제공인재무설계사에게 무료 재무상담 받아보니

금융입력 :2019/05/16 13:58    수정: 2019/05/16 14:30

'개 처럼 벌고 정승 처럼 쓴다'는 돈. 개 처럼 벌었지만 왜 정승 처럼 쓸 수 있는 돈은 모이지 않는걸까. 특히 갓 회사에 입사하거나 일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에게 돈은 무색무취처럼 사라지는 존재다.

직장이 멀어 자취를 한다면 월급은 통장을 스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사고 싶은 것은 많아 신용카드를 펑펑 쓰다가 정작 쓸 돈이 없는 경우도 대다수. 과연 돈은 어떻게 모을 수 있는 것이고, 노하우가 있는 것일까.

이 같은 고민을 가진 직장인이라면, 사회초년생이 아니더라도 어떻게 소득과 지출을 관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금융감독원을 방문해보자. 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금감원 1층 '원스톱금융센터'에서는 재무 상담으로 올바른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 금감원을 방문해 유현미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에게 사회초년생이 할 수 있는 돈 관리 방법에 대해 들었다.

■ 소득과 지출 세부적으로 구분, 별개 통장으로 관리

유현미 재무설계사는 소득과 지출을 구분해 별개 통장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말했다. 유현미 재무설계사는 "매월 들어오는 월급은 기본 소득이고 비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소득이 있다"며 "상여급이나 인센티브, 휴가나 명절로 인해 나오는 소득은 연간 비정기 소득으로 볼 수 있다"고 정의했다. 이어 그는 "비정기 소득이 들어왔을 때 '공돈'이라고 생각하고 옷을 사거나 막 쓰는데 이를 별개 통장으로 모아서 저축액을 늘리거나 빚을 갚는데 활용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지출도 구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유 재무설계사는 말했다. 그는 "기본 지출과 비정기 지출이 있고, 또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과 내가 줄일 수 있는 변동적 비용이 있다"고 짚었다. 기본 지출은 월세와 공과금, 학자금 대출 상환금 등 매월 꼭 내야만 하는 것이다. 비정기적 지출은 기념일에 따른 선물과 용돈, 계절이 바뀌어 단장하는 의복 및 미용에 관한 비용, 휴가비 등이다.

그렇지만 기본 지출이라 하더라도 절대적인 금액이 나가는 것은 아니다. 수도나 전기·가스 등 공과금은 자신이 사용하는 여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고 통신비도 줄일 수 있다면 조절할 수 있다. 기본 지출의 큰 덩어리를 분류해놓더라도 내가 조정할 수 있는 변동 지출은 최대한으로 줄여서 예산을 세워놓는 게 좋다. 유 재무설계사는 "변동 비용도 고정 비용처럼 떼어 놓고 나머지를 생활비나 용돈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변동 비용을 최소한으로 해 저축액을 늘리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 '안전한 수익'은 없다…종잣돈 모으기는 저축으로

유현미 재무설계사는 만약 사회초년생이 월세로 인한 지출을 줄이고자 전세 전환을 염두에 둔다면 일단 전세보증금의 10~20%가량의 종잣돈을 모아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종잣돈은 또 저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현미 재무설계사는 "5%대 수익이 난다는 금융회사 말에 솔깃할 순 있지만, 알아둬야 하는 것은 '안전한 수익'은 없다는 것이다"며 "저축으로 종잣돈을 모으는 것을 어리석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재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 전세로 옮기겠다 등의 명확한 목표가 있으면 종잣돈도 모아야 하고 갖고 있는 학자금 대출을 빠르게 생각할 동기 부여가 된다"고 첨언했다. 얼만큼 저축하는 것이 좋냐는 질문에 유 설계사는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좋은데, 신용카드와 같은 소비액은 총 급여의 10%가 넘어선 안된다"고 답변했다.

최근 사회초년생들이 신용등급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하자, 유 재무설계사는 "학자금 대출을 성실히 상환하고 각종 공과금, 통신비 등 사소한 연체를 절대 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요금을 꾸준히 납부하고 관련 납입서류를 신용정보회사에 제출하면 신용평가점수가 가산되는 제도가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좋다"고 전달했다.

■ 금감원 재무상담 이용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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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부채 관리나 재무 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국제공인재무설계사 등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를 통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 맞춤으로 진행하며 ▲현금 흐름 및 지출 관리 ▲저축과 투자 ▲부채 관리 ▲위험 관리 ▲노후소득원 ▲생활 세금 ▲금융서비스 피해 예방과 보호 등을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에게 일러준다.

금감원에 예약을 하고 방문하거나 콜센터로 전화해 금융 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PC나 모바일로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청각장애가 있다면 영상 통화로 수화 상담도 가능하다. 대면·PC·모바일 상담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며 미리 예약을 해두면 좋다. 콜센터 상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