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지역에 옮겨간 첨단 ICT 체험관

고성 인흥초 학생에 미래 직업 체험 기회 제공

방송/통신입력 :2019/05/16 11:35

<고성=박수형 기자> SK텔레콤이 강원도 고성 인흥초등학교에서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을 꾸렸다. 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응원하고 꿈을 키워가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53명의 학생이 재학중인 인흥초등학교는 지난 4월 강원 산불 발생 당시 일부 피해를 입었다.

지난 2014년 어린이들의 ICT 정보 격차 해소를 목표로 탄생한 세계 최초의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은 국토 최남단 초등학교가 있는 제주 가파도부터 서해 최전방 연평도까지 전국 구석구석을 누볐다.

고성 인흥초등학교에 마련된 티움모바일은 아이들의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미래 직업 연구소’가 특징이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 ICT 기술을 활용해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의 ICT 역량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알버트 코딩스쿨’을 운영하고, SK텔레콤은 향후에도 학교가 코딩 교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알버트 모듈을 기증했다.

산불 피해 농가의 모내기를 돕고 군청에 구호물품을 지원키도 했다.

■ ICT 정보 격차 해소에 앞장

이번 티움 모바일은 학생들에게 첨단 ICT 기술 체험 기회 체험과 미래의 꿈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학생들이 ‘미래 직업 연구소’에 들어서면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가상의 ‘미래 직업 연구소장’이 교육부에서 제공한 직업 흥미 검사를 안내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가상현실 혹은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예컨대 검사 결과 예술 분야의 진로가 적합하다고 나온 학생은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연주자 관련 콘텐츠를 체험한다. 실감나는 영상과 사운드 경험을 통해 연주 활동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직 ▲소방관 ▲요리사 ▲경찰관 ▲로봇전문가 ▲음악가 ▲드론 전문가 등을 초청, 아이들이 진로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묻고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멘토링도 함께 준비했다.

티움 모바일은 학생들을 위해 알버트 코딩스쿨도 준비했다. 알버트 코딩스쿨은 SK텔레콤의 교육용 스마트 로봇 '알버트', 태블릿 PC 등을 이용해 미션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코딩 교육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코딩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학생들은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면 그에 따라 움직이는 화면을 보며 코딩과 센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나아가 ▲’세계여행하기’ ‘심부름하기’ 등 다양한 미션 해결 ▲로봇 축구 게임 등의 활동을 통해 재미있게 코딩을 배울 수 있다.

■ 강원 화재 피해 지역에 도움 손길

16일 열린 개관 기념식엔 고성 군수 이경일, 고성 교육장 이영욱 등이 학생들과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물을 뿌리면 홀로그램 새싹이 피어나는 ‘ICT 새싹 틔움(T.um)’ 세리모니를 함께 하며 티움 모바일의 개관을 기념했다.

ICT 새싹 틔움( 세리모니는 ▲테크놀로지, 텔레커뮤니케이션 등의 ‘티(T)’와 ▲뮤지엄(museum), 싹을 틔움 등의 ‘움(um)’을 결합한 이름이다.

SK텔레콤은 이번 방문에서 인흥초등학교에 ‘알버트’ 코딩로봇 10여대를 기증했다.

인흥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알버트’를 통해 앞으로도 수학 개념을 이해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인 '코딩'을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 지역사회를 위해 모내기를 시작하는 20일부터 자율주행 이앙기를 지원한다.

이앙기 지원은 약 3만평 규모 농지의 모내기가 완료될때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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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복구로 인해 일손이 부족한 강원도 고성에 이앙 작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자율주행 이앙기는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성군청에는 주방 취사도구 등 구호물품 100세트도 지원한다.

송광현 SK텔레콤 PR2실장은 “ICT 기술을 통해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 주민들을 응원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ICT 기술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ICT 기업의 역할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