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돌, 본문용 서체 '산돌 정체' 출시

"명조와 고딕의 경계 넘어"

컴퓨팅입력 :2019/05/16 10:34

폰트 회사 산돌(대표 윤영호)은 고딕과 명조의 테두리를 넘어서는 새로운 본문 서체 ‘산돌 정체’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산돌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발표회를 열고 산돌 정체 자족 4종(정체530, 630, 730, 830)을 공개했다.

산돌 정체는 고딕과 명조의 범주를 넘어선 본문용 활자로 기획됐다. 산돌은 한자 명조체에 담긴 근대 활자를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본문 서체의 아쉬운 점을 찾고 설계 목적과 조판 방법을 명확하게 제시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산돌 정체530 사용 사례

산돌 정체는 자획의 굵기로만이 아니라 같은 굵기에서 질감 차이로도 자족을 확장하는 방식을 취했다. 자족 4종의 '정체' 뒤에 붙은 세 자리 숫자에서 첫 자리는 시대성, 둘째 자리는 굵기, 셋째 자리는 너비를 뜻한다고 산돌 측은 밝혔다.

발표회에서 폰트 사용자, 출판 관계자, 디자이너 등을 초청한 좌담회도 열렸다. 심우진 산돌 한글디자인연구소장이 진행을 맡았다. 문장현 제네럴그래픽스 대표, 이경수 워크룸 대표, 황일선 민음사 미술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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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530 사용사례

심우진 소장은 "산돌 정체는 1초에 수 천, 수 만 자가 사람과 사람을 잇고 엮어가는 요즘 문자와 사람의 의미를 되새기며 글에 담긴 생각과 정서를 머금는 본문 활자로, 가족이 아니라 가문으로 불릴만큼 확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글 유산의 맥락을 좇아 여럿이 읽고, 쓰기 좋은 정자체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돌 정체는 클라우드 폰트 서비스 '산돌구름'에서 판매된다. 산돌구름 웹사이트에서 무료 이용권 코드 '2019산돌정체'를 등록하면 오는 9월 31일까지 무료로 쓸 수 있다.